시에게 말을 걸다(294)
-
노동자의 영원한 어머니
노동자의 영원한 어머니 한 시대가 저무는가 처절했던 70년대 전태일 열사가 산화한 그날 이후 노동자의 영원한 어머니였던 이소선 여사가 이제 아들 곁으로 쉬러 떠난다 노동자가 부르면 언제나 달려간 따스했던 어머니가 동지들 곁을 떠난다 그 얼마나 모진 세월이었으랴 노동자는 하나다 정규직이..
2011.09.05 -
행복한 인문학 뒷풀이에서
행복한 인문학 뒷풀이에서 옛 의창군청 가는 길목 어귀에 하차하면 작은 주막 심소정이 손님을 반겨 맞지 경남대 민교협 교수님들 인문학 시민강좌 내 가슴에 채우고서 곧잘 들르는 그곳 햇수로 꽤나 되었을 걸 지역사회 소통공간 역할을 해 보자던 마산의 유별난 명소 찹쌀동동주에다 명태전 꼬막무..
2011.09.03 -
행복한 인문학 강좌를 들으며
행복한 인문학 강좌를 들으며 그동안 홀대받던 인문학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경남대민교협 교수님들 시민과 함께 강좌 열었다 오늘은 안승욱 경제학교수 퇴임 기념강연차 왔다 의사결정 개인과 사회를 주제로 열띤 토론 펼쳤다 창원MBC 박정희 PD가 나와 재치있는 사회를 보면서 내 가슴 깊숙히 간..
2011.09.01 -
열사들 앞에 나의 삶은
열사들 앞에 나의 삶은 벌초라도 했을까 열사 묘역! 솥발산에 잠든 노동열사들 못다 이룬 뜻은 산 자들의 몫이리 추석을 앞두고 합동추모제가 오늘 저녁 창원에서 애달피 열리면 민주노총과 함께 꽃넋들에게 결의를 다지리 동지 사랑을 노래하며 춤추리 하얀 국화꽃을 내 가슴에 안고서 오열을 삼키..
2011.08.30 -
팔용산 둘레길에서 고전하다
팔용산 둘레길에서 고전하다 동네 뒷산 둘레길이라 별 채비없이 올랐다 늦더위 옷차림도 밤샘 작업을 한 것도 아프기 시작한 귀도 산행 전날 챙기지 못한 지도처럼 소홀하였다 봉암수원지 윗길로 꽤 긴 코스가 생긴 둘레길을 얕잡아 봤다 오르막길에서 땀을 연신 닦아야 되었고 몸 상태 걸음걸이 하..
2011.08.28 -
이름모를 풀도 존재 이유가 있다
이름모를 풀도 존재 이유가 있다 전문산꾼은 아닐지라도 산길 숲속을 다니며 야생초를 눈여겨 보고 사진도 찍곤 했지 황대권의 야생초 편지를 읽은 기억이 새롭고 요즘은 방랑식객 임지호의 자연요리법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네 주위에 늘려 있는 것이 다 먹을 거라 말하며 저 산에 들에 강에 먹거리..
2011.08.28 -
좋은 연수 토론회에서
좋은 연수 토론회에서 지방자치 20주년이건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자치도 분권도 못 이룬 풀뿌리 정치 주민들이 깨어나고 뜻있는 의원들이 나서 권력독점을 깨 버릴 그날이 와야 한다 지방의원 해외연수 어떻게 개선할까 토론회가 열린 어젯밤 나는 희망을 보았다 제도도 바꾸고 자기 성찰도 하라 머리..
2011.08.26 -
처음 가는 길로 가 보자
처음 가는 길로 가 보자 잔인했던 여름은 가고 그새 가을이 왔구나 귀뚜라미 풀숲에서 노래부르는 별밤이여 유난히 밝은 별 하나 못 잊을 사랑처럼 내 가슴에 빛나는가 선선한 바람 불어오는 텃밭가에 나앉아 담배 피는 시인에게 새벽까치는 찾아올까 민들레는 다시 피었고 질경이 한데 어울려 끈질..
2011.08.26 -
만나면 즐거웁던 외나무다리
만나면 즐거웁던 외나무다리 나쁜 투표를 파탄시켰다 서울시민의 힘으로 아이들에게 무상급식을 실현시켜라는 요구가 당당히 승리한 그날밤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는 진보의 합창 문화제가 지금보다 더 강하게 하나로 뭉쳐 나가자고 춤 노래와 함께 열렸다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통합 국..
2011.08.25 -
마산만 매립은 이제 그만
마산만 매립은 이제 그만 가을비 내리던 어제 마산해양신도시 시민토론회장에서 바다가 존중받는 통합창원시가 되기를 가슴에 아로새겼네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내 고장은 사라져가도 항구도시 마산 그 이름 하나만은 영원히 남을지니 갈매기들 날으고 파도가 철썩거리는 우리 고장 합포만 더 이상 매..
2011.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