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1부 유랑(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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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북 시집 <유랑>을 펴 내며^^
유랑 유동렬 시집 유랑.pdf 지난 여름 12번째 시집을 출판하고 틈틈이 써 둔 시편들을 또 한 권의 블로그북 시집 <유랑>으로 묶어 둔다. 도시살이 안정된 거처도 없이 유랑하는 시인이 보고 느낀 바를 시로 표현한 것들이다. 특히 대선 전후의 민중의 삶과 투쟁 그리고 진보당 이야기 또..
2013.03.27 -
내 마음의 진달래는 다시 피고
내 마음의 진달래는 다시 피고 우리 부모 피난처였다는 거제도 망산에서 산행하다 만난 바위 위에 핀 진달래 한려수도 먼 바다 크고 작은 섬들을 바라보며 가슴에 맺힌 그리움을 태우는가 꽃피는 봄날에 다시 부르는 이름이여 새날의 약속이여 갖은 풍상 다 겪어도 언제고 찾아올 사람사..
2013.03.25 -
우린 얼마나 멀리 와 있나
우린 얼마나 멀리 와 있나 나는 70년대 유신세대였지 부산대 다닐 적에 동래사거리까지 진출한 유신반대 데모가 아직도 기억이 나고 위수령이 내리자 휴교조치가 떨어졌지 그후 통기타 청바지 포크송에 빠져든 학창시절을 끝마치고 교사 재직 중 군대엘 갔지 그때 문학청년으로 창작과 ..
2013.03.22 -
진달래 꽃눈에 이슬은 맺혀
진달래 꽃눈에 이슬은 맺혀 어젯밤부터 새벽까지 봄비가 내렸지 농사꾼에게 반가운 단비라지 도시에서 사노라고 잊고 지내는 흙살림 풍경들 내 언제고 돌아가고픈 그곳 농민회 회장도 거름 내랴 가족과 함께 땀흘리는 노동의 수고로움이 떠오르는 시간 후두둑 빗소리가 나를 깨우지 사..
2013.03.18 -
도화선에 불이 당겨졌건만
도화선에 불이 당겨졌건만 기어코 전쟁이구나 60년 된 정전협정도 백지화되고 이제 한반도는 전쟁모드로 돌입하고 말았네 언제 어디서 포성이 울릴지 누가 먼저 핵단추를 누를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이 시각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출퇴근하고 술 마시고 사랑을 나누다 어느 순간 핵..
2013.03.11 -
행여 마산항에 오시려거든
행여 마산항에 오시려거든 돝섬 하면 마산이지 오래간만에 바람쐬러 들른 그 섬은 고요했어 아픈 바다야 지금도 앓는 중 수출공단 들어서고 해양신도시 매립으로 볼품없이 됐다는 탄식이 나오지 옛 가포해수욕장을 추억해 보며 섬을 한바퀴 두르고 배타고 내린 선착장 부둣가를 걷다가 ..
2013.03.11 -
부끄럽다 서민도지사 홍준표
부끄럽다 서민도지사 홍준표 돈보다 생명을 몸벽보가 해고는 살인이다 플랑카드가 폐업 철회 피켓이 나를 울리고 나를 분노케 한다 경칩날 진주의료원 노동자들 보건의료 동지들 도의원 시의원 시민사회단체까지 하나로 뭉친 성난 목소리가 경남도의회 광장에 쩡쩡 울려퍼졌다 감히 공..
2013.03.06 -
새벽길에서 시작하는 하루
새벽길에서 시작하는 하루 목이 말라 잠이 깬 새벽녁 달은 반쪽이고 꽃샘추위가 얼굴을 스친다 엊그제 3.1절은 일제 만행도 한반도 전쟁위기도 하나 풀린 게 없다 3기 진보당 출범식이 민중의 꿈을 이룰 희망이라면 희망이다 나에게는 산길을 갈 때처럼 자유로운 시간 지나온 어제의 삶을..
2013.03.03 -
갈맷길에 찍은 내 발자욱
갈맷길에 찍은 내 발자욱 해변의 추억이야 누구에게나 아련히 남아 있으리 요즘 갈맷길이 인기라지 붉은 동백꽃 피고지는 내 고향의 품같은 남도의 바다 쪽빛 파도여 치는가 그 섬에 깃든 숨은 사연인들 하 많으랴 평화로운 어촌마을에 덮친 전란도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거니 지금..
2013.02.26 -
보름달이 뜨면 생각나는 것
보름달이 뜨면 생각나는 것 산행 채비를 갖추고 새벽길에 서서 바라본 보름달아 난 무엇을 빌고 이룰까 오곡밥도 나물도 없이 맞는 정월 대보름 동네마다 달집을 태우며 액땜하고 희망을 실어보련만 유신의 악몽 떠올라 발걸음은 무겁고 뒷산에 올라 두 손 모아 조국통일을 기원하였던 ..
2013.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