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2부 새벽달(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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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북 시집 <새벽달>을 펴 내며^^
새벽달 유동렬 시집 새벽달.pdf 안도현 시인은 절필을 선언했지만, 나는 또 다시 13번째 시집을 준비한다. 시 한 편 문학의 역할이 소중한 시대라 생각하기에... <새벽달>은 밤새워 써 내려간 유신세대였던 나의 기록이다. 우리시대가 함께 풀어야 할 사안들도 적지 않다. 1부 유랑, 2부 ..
2013.07.09 -
그래 언제 한번 가 봐야지
그래 언제 한번 가 봐야지 텃밭가에 앉아 쉬며 더위를 식히다 저 풀벌레 울음소리가 옛 생각을 떠오르게 하누나 1980년 여름 꼭 이맘때 신지도 섬마을의 밤 개굴개굴 울던 그 소리가 들리네 그때 그 시절 중학생들은 못 다 가르치고 학교를 떠나야 했던 국어선생을 기억하고 있을까 핏빛 ..
2013.07.09 -
가네 가네 한많은 세월이 가네
가네 가네 한많은 세월이 가네 그 어떤 추모가도 격려사라도 그들을 위로할 수 없네 63년 전 민간인학살 살아남은 유족들 백발이 성성한 1세대 노인네들이 흐느껴 우는 6차 창원 합동위령제에서 천주교 불교가 나서서 원혼들을 달래며 영전에 재를 올렸네 이날 이때껏 정부는 국방부는 진..
2013.07.06 -
장마비가 그친 어느 새벽에
장마비가 그친 어느 새벽에 무화과 열매가 달렸다 장마비는 그쳤고 오래 된 동네 고양이는 새끼를 낳아 기른다 그저께 뉴스를 봤더니 76년 3.1구국선언도 긴급조치 9호 무죄 판결을 받았다 김대중 문익환 함석헌 작고하신 인사들 37년만에 활짝 웃다 재심은 계속되지만 올 여름이 내게는 ..
2013.07.06 -
이 나라 정부가 한심스럽다
이 나라 정부가 한심스럽다 해운대 파도를 헤치며 전농 깃발을 쥔 채 한중FTA 협상장으로 진격하는 사람들 한국 농수축산인들이다 얼마나 절박한 우리농업 위기이던가 들어온 중국산이 70%가 넘건만 한미FTA에 잇따라 또 다시 국내시장을 빼앗길 판 국민 먹거리가 식량주권이 위험에 빠져..
2013.07.03 -
작은 꽃도 희망이 되는 세상
작은 꽃도 희망이 되는 세상 아픈 몸도 낫겠다 저 꽃을 보니 바위 틈에 뿌리내려 오각별 꽃송이를 피워 낸 기린초가 대견스럽다 벼랑 끝에 내몰린 삶일지라도 탓하거나 절망하거나 않고 한데 어울려 나만의 꽃을 피워 살아가는 것 이 땅 민초들의 끈질긴 생명력이다 돌 우에 핀 진보의 꽃..
2013.06.30 -
다시 헌법 제1조를 목놓아 부르며
다시 헌법 제1조를 목놓아 부르며 아! 이 노래 얼마만이냐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촛불항쟁의 함성이 쩡쩡 울려퍼지는 창원 상남시장 거리 "부정선거 민주주의 파괴"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져라" 피켓이 넘실댄다 6월 28일! 첫..
2013.06.29 -
저 달이 지기 전에 나는
저 달이 지기 전에 나는 블로그에 사진 글을 올리고 나니 벌써 한밤중이다 거리 위에 달은 뜨고 피곤한 몸을 벤치에 잠시 쉰다 내가 봤던 핫이슈란 국정원 촛불 3.15 부정선거다 오늘은 겨우 일어나 아트센터에서 미술전 정보센터 두 군데 행사장을 카메라에 담고 SNS로 소통한다 뉴스 검색..
2013.06.28 -
우린 마산을 보내지 아니하였다
우린 마산을 보내지 아니하였다 마산아 내 고향 마산아 너를 다시 부른다 이름마저 빼앗긴 3년 통합창원시도 균형발전도 다 거짓말이었구나 비내리는 마산역에서 타는 분노여 마산독립 외침이여 여야 시의원 시민단체가 하나가 된 오늘 첫 단추가 잘못 꿰인 통합을 심판하는 오적 화형..
2013.06.26 -
용추폭포 계곡길을 따라가며
용추폭포 계곡길을 따라가며 문경 대야산 오르는 길 용추골 깊은 계곡 선유동이 따로 없네 산들강 오랫만에 대하니 내 아픈 몸도 절로 낫아지는구나 초록빛 여름산 맑은 물에 잠시 소금땀 얼굴을 씻고 웹에 중독돼 자연을 잊고 사는 나 자신을 일깨워 주는 산 푸른 산 푸른 물에 담겼을 ..
2013.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