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네 가네 한많은 세월이 가네
2013. 7. 6. 23:36ㆍ◆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2부 새벽달
가네 가네 한많은 세월이 가네
그 어떤 추모가도
격려사라도
그들을 위로할 수 없네
63년 전 민간인학살
살아남은 유족들
백발이 성성한
1세대 노인네들이
흐느껴 우는
6차 창원 합동위령제에서
천주교 불교가 나서서
원혼들을 달래며
영전에 재를 올렸네
이날 이때껏
정부는 국방부는
진실화해위는
과연 무엇을 하였는가
특별법을 제정해
과거사 진상규명이
국가 배상이
이뤄져야 마땅하건만
빈 손으로
눈물의 추모식을 치루네
한맺힌 세월은 가도
더 늦기 전에
떨쳐 버려야 할
한국전쟁 전후의 악몽이여
무슨 노래가
무슨 말이
그들을 치유하리오
그해 학살이 남긴
핏빛 상흔은
아물지 않았네
'◆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 > 2부 새벽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로그북 시집 <새벽달>을 펴 내며^^ (0) | 2013.07.09 |
---|---|
그래 언제 한번 가 봐야지 (0) | 2013.07.09 |
장마비가 그친 어느 새벽에 (0) | 2013.07.06 |
이 나라 정부가 한심스럽다 (0) | 2013.07.03 |
작은 꽃도 희망이 되는 세상 (0) | 2013.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