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부· 세월 속에 부는 바람소리(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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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있는 삶이 없다
저녁이 있는 삶이 없다 해질무렵 새들도 무학산 너머 둥지로 날아가건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돈벌러 객지로 떠도는 이들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이들 얼마나 많은가 지상의 방 한칸마저 없이 사는 가난한 사람들 뉘 탓이랴 한데 어울려 둥지찾아 비상하는 새들이 부러운 적이 언제 ..
2019.03.17 -
누가 3.15정신을 지키는가
누가 3.15정신을 지키는가 꽃바람 꽃샘바람 속에 피어나는 진달래 그날 3.15 꽃넋들은 누가 부둥켜 안고 피흘린 뜻은 누가 이루어 갈까 적폐청산도 민주사회도 거부하는 저 국정농단 부역자들이 버젓이 날뛰는 오늘 국가기념일에 5.18 망언 탄핵 불복 자유한국당 OUT ! 분노의 행진이 애기봉..
2019.03.15 -
갈아엎는 게 일상이 되어서야
갈아엎는 게 일상이 되어서야 농민이 양파를 갈아엎는대 가격폭락인가 봐 농산물 수입을 안해야죠 집사람과 주고받은 아침 밥상머리 대화가 아프게 되살아나는 춘삼월에 꽃샘추위가 닥쳤다 오죽했으면 저러려나 애써 키운 월동채소들인 배추 무 양파 대파 등 40% 이상 폭락인데 수입농..
2019.03.13 -
정평위 사회교리 미사에 가서
정평위 사회교리 미사에 가서 사순 1주 마산교구 정평위 사회교리 미사 소중타 가장 낮은 이에게 행한 일이 나에게 해 준 것이란 강론이 정의고 평화였네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8년을 맞아 <한국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 강연도 함께 들으며 핵발전소 없는 지구촌이 안전하다는 교..
2019.03.12 -
비내리는 오동동 코아 앞에서
비내리는 오동동 코아 앞에서 비내리는 오동동 거리에서 중소상인은 노점상은 안녕하신가 물어보아라 빛의 거리 가로등에도 빗줄기는 쏟아지는데 예전보다 오가는 사람들이 줄어들었다지만 어쩌랴 하루하루 장삿일을 쉼없이 이어가야 하거늘 한바퀴 둘러보느라면 문화광장 소녀상 형..
2019.03.10 -
총파업 사진 한장을 찾아보며
총파업 사진 한장을 찾아보며 경사노위가 정족수를 못 채웠다 여성 비정규직 청년위원은 찬밥신세였다는 말인가 오늘 3.8 세계여성의 날에도 여성의 노동은 달라진 게 없다는 현실이다 노동법 국회개악이 일하는 사람들을 더 힘들게 할 게 뻔하다면 노동자는 싸우지 않을 수 없다 대우조..
2019.03.08 -
마스크를 벗고 다니고 싶다
마스크를 벗고 다니고 싶다 마산도 며칠째 미세먼지다 무학산도 부옇고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 탓도 중국발 황사 탓도 노후 경유차 탓도 오래 된 발전소 탓도 애꿎은 고등어 탓도 아니라면 왜 그러할까 그 많았던 숲들을 베어낸 자연의 역습 ..
2019.03.07 -
경칩날 나오라는 개구리는 안나오고
경칩날 나오라는 개구리는 안나오고 경칩날 봄비는 내리는데 개구리는 안나오고 MB가 세상 밖으로 나오다니 이러다가 하나 둘 다 놓치는 것이 아닌가 사법정의도 법치주의도 지진처럼 흔들거리는구나 문재인 정권에서 이석기 국회의원보다 이명박이 먼저 석방되겠다 하는 예감이 있었..
2019.03.06 -
저 풀꽃들에게 말을 걸다
저 풀꽃들에게 말을 걸다 회원골 산중 텃밭가 작은 풀꽃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 암자 석불상보다 약수터 산신각보다 내 눈길을 끄는 지구별의 여린 생명들 새봄에 깨어났다 냉이 쑥 엉겅퀴 돌나물 민들레 질경이 노동의 대지 위에 기지개를 켰다 그 누가 돌보지 않아도 흙 속에서 ..
2019.03.05 -
회담 결렬은 새로운 길을 부르고
회담 결렬은 새로운 길을 부르고 다시 이런 기회가 오겠는가 선의를 저버린 트럼프 오만한 미국을 향한 일갈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에 대한 북측의 반응 놀랍다 종전선언 연락사무소 개설 대북제재 일부해제 영변 핵시설 폐기 미군유해송환 그리고 상상 이상의 선언 왜 서명을 거부했을..
2019.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