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부· 세월 속에 부는 바람소리(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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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독립선언서를 읽으며
한반도 독립선언서를 읽으며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5대종단 종교개혁연대 평신도 재가자들이 이게 종교냐고 물으며 <한반도 독립선언서>를 세상에 내놓았다 가톨릭과 기독교는 친일행위를 사죄하였다 스스로 종교적폐를 청산하겠다는 양심선언을 접하고 보니 외려 착잡한 심정이..
2019.03.01 -
때로 거꾸로 보며 살고 싶은
때로 거꾸로 보며 살고 싶은 작은 계곡 물 속에 비친 겨울나무가 고와라 조약돌 깔린 그곳에 도롱뇽알도 가재도 물장구도 함께 살던 봄날 풍경이 새록새록 떠오르네 때로 거꾸로 보는 자연 사람 세상사가 돈 앞에서 물질이 돼 버린 뭇 생명들을 다시 돌아보아라 젖줄인 쌀도 4대강도 잃어..
2019.02.27 -
가자 민중이 주인되는 길로
가자 민중이 주인되는 길로 3.1절 특사에 양심수는 이석기 국회의원도 한상균 위원장도 보이지 않았다 실망이다 촛불정부가 맞는가 이제 노동자 민중이 직접정치를 실현해야 할 때다 더 늦기 전에 "가장 현명한 정치인은 민중이다"란 말을 우리 심장에 새기고 오늘처럼 손석형 예비후보 ..
2019.02.26 -
학봉은 나를 오라 하고
학봉은 나를 오라 하고 저기가 학봉이다 앵지밭골에서 회원천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재개발 구역 너머 바라다 보이는 무학산 학봉이다 정상에서 중간 능선길로 하산할 때 서원곡에서 좌로 오르면 만나는 그곳은 시산제도 지내고 하지 고단한 몸 탓에 그동안 찾질 못해 미안스럽다 진달..
2019.02.24 -
아침이슬을 함께 부르다
아침이슬을 함께 부르다 40년 세월이 흘렀어도 우린 잊지 못하지 창동 북마산 신마산 오동동 산호동 마산 거리 곳곳에서 유신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며 밤늦도록 타올랐던 항쟁의 그날을 오늘 부마민주항쟁 증언집 마산편 2 출판기념회 자리에서 그때 금지곡이던 김민기의 아침이슬을 투..
2019.02.23 -
냉이캐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냉이캐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찬거리가 떨어져서 아침에 배낭을 메고 나섰다 앵지밭골 둘레길에도 아직 늦겨울이라 텃밭가에 흔하던 냉이가 보이지 않길래 쑥만 캐고 내려오다가 시장에서 냉이 달래 조금씩 구해 왔다 바닷가에 살면 조개라도 캐 보련만 도시살이는 영 고달프다 들려..
2019.02.22 -
회원골 느티나무를 아시나요
회원골 느티나무를 아시나요 이른 아침 회원천 가를 걸어 올라가다가 느티나무를 만났어라 수령 5백년 고목 동네를 죽 지켜 온 저 당산나무를 기억하지 회원초등 다닐 적부터 무학산 산행 갈 때도 앵지밭골을 거쳐 하산하다 보면 마주치는 오랜 벗같은 얼굴 지금은 재개발 속에 덩그러니..
2019.02.21 -
새벽비 내리는 불종거리에서
새벽비 내리는 불종거리에서 겨울비 속의 저 까치집 볼수록 놀라워라 옛 마산형무소 은행나무 위 그 자리에 폭설이 내렸을 때도 오늘같이 찬비가 둥지를 적시는 때도 한결같이 버티며 눈길을 사로잡는구나 절기상 우수이자 정월 대보름이건만 오곡밥 나물도 건너뛰게 생겼어라 이 비 그..
2019.02.19 -
사진 한장에 깃든 농민의 마음
사진 한장에 깃든 농민의 마음 농민중심 농정 그날까지 깃발은 고향 들녘에 나부끼고 투쟁은 오늘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전농 부경연맹 대의원대회 사진 한장 자세히 훑어보니 농민회가 앞장서서 농민수당 최저농산물가격 농지개혁 투쟁 쌀부터 통일하자 결의로 남북농민 힘을 합쳐 통..
2019.02.17 -
마지막 잎새를 그리며
마지막 잎새를 그리며 꽃도 잎들도 떨군 채 마른 가지만으로 겨울을 버티는 저기 장미꽃나무 마지막 잎새에 왠지 눈길이 간다 안간힘으로 매달린 벼랑끝 삶 같아 절망의 벽을 오르는 담쟁이처럼 가슴저린 풍경이다 난 진보장미 한송이를 꿈꾸었고 문예전사로 현장을 뛰어다녔다 1인활동..
2019.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