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거꾸로 보며 살고 싶은

2019. 2. 27. 13:0711부· 세월 속에 부는 바람소리




때로 거꾸로 보며 살고 싶은



작은 계곡 물 속에 비친

겨울나무가 고와라

조약돌 깔린 그곳에

도롱뇽알도

가재도 물장구도

함께 살던 봄날 풍경이

새록새록 떠오르네

때로 거꾸로 보는

자연 사람 세상사가

돈 앞에서 물질이 돼 버린

뭇 생명들을

다시 돌아보아라

젖줄인 쌀도 4대강도

잃어버린 세월처럼

되찾고 싶건만

더이상 부러울 게 없다는

다른 세상 그날은

언제쯤에나 오려나

이른 아침 약수터에서

손담그며 바라보는

작은 계곡 물 속 풍경이

쑥 냉이만큼 반가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