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다시 새로운 시작(48)
-
새벽길, 새날이 동트는 곳에서
새벽길, 새날이 동트는 곳에서 저 새벽달 오랫만이다 간밤 성당 갔다가 관면혼배 레지오 단원과 축하 술 한잔 나누고 목말라 일찍 깨어 석전1동 길을 나오다 만난 나의 오랜 벗이어라 따스한 달빛 속에 잠든 정든 집 지붕 위 재개발 반대 깃발이 불끈 쥔 주먹처럼 봉화산 아래 솟구쳤구나 ..
2015.05.06 -
민들레 홀씨되어 날으던 그날
민들레 홀씨되어 날으던 그날 청와대로 향하던 5.1절 독한 최루액을 캡사이신 물대포를 조준해 쏘았다지 저 87년 6월항쟁 그때보다 더 고통스럽고 쓰라렸다는 광화문 세월호 유가족 노동자들 수많은 민주시민들 목숨조차 빼앗을 무자비한 폭력 앞에서 핏빛 오월은 되살아오고 망월동 꽃..
2015.05.04 -
사람사는 세상이 돌아와
사람사는 세상이 돌아와 철쭉꽃이 필 때면 내 마음도 붉게 타는가 4월에서 5월로 함께 가는 시대의 양심들이여 어머니 해맑은 웃음의 그날을 노래부르며 탄압에 굴하지 않고 이 땅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하여 그날 핏빛 함성으로 다시 일어서라 외치는 깃발처럼 아름다운 희망은 내 가슴..
2015.04.29 -
경남도민일보가 보고 싶다길래
경남도민일보가 보고 싶다길래 봄에 시인의 집을 차려 놓고 명자꽃이 한날은 신문 하나 보고 싶다길래 그러자고 했다 경남도민일보가 좋다나 나는 죽 웹상으로 구독했고 당신은 스마트폰으로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간간이 보던데 이제 두 사람이 종이신문을 접하게 됐네 아마 그때가 국..
2015.04.27 -
가자! 다시 총파업의 길로
가자! 다시 총파업의 길로 참고 참았던 분노여 반노동에 맞서 일손을 멈춰 기계를 멈춰 파업의 깃발을 들어라 검은 돈 부패 비리 불법 대선자금 부정선거 독재정권을 심판하기 위하여 거리로 나선 천만 노동자 총단결 민주노총이여 이제 다시 시작이다 옥죄는 억압의 사슬을 끊어 버리고..
2015.04.24 -
나야 운전면허도 없이 살지만
나야 운전면허도 없이 살지만 사흘간 내린 봄비 그치고 햇살 맑은 날 오후 명자꽃 합천 고향으로 표고버섯 따러 함께 가다가 그만 함안쪽 고속도로에서 차가 고장나 견인차를 불렀구나 기아 그레이스 6밴이 수명이 다한 탓에 사고날 뻔하였어라 미션인가 클러치인가 두어 번 부품갈고 시..
2015.04.21 -
민들레꽃에 띄우는 내 마음
민들레꽃에 띄우는 내 마음 흰 민들레 노란 민들레 골목길 담벼락 아래 해마다 피고 지는 그 자리 길 나서다 마주친 곱디 고운 풍경이여 어린 생명처럼 소중하게 내 가슴에 품는가 오늘 4.16 그날이건만 돌아오지 못한 팽목항 꽃넋들이여 삶의 온기는 빈 책상에도 방 안에도 고스란히 남았..
2015.04.16 -
성완종 리스트 분노의 시선은
성완종 리스트 분노의 시선은 한 기업인의 죽음 앞에서 청와대가 지자체장이 "난 모르는 일" 이라고 발뺌하고 잡아떼는 썩은 겨울공화국의 끝이 서서히 보이는구나 북한산에서 목숨을 끊으며 그가 끝끝내 폭로한 성완종 리스트! 경향신문 인터뷰 파일 뇌물장부에 밝힌 새누리당 정치인..
2015.04.14 -
때로 꽃산에 가고 싶다
때로 꽃산에 가고 싶다 저 앞산에 어우러져 핀 울긋불긋 봄꽃들 길손을 가슴뛰게 하는구나 내가 오른 산 중에 남산제일봉이 진풍경을 아로새겨 주었지만 팔용산 봉화산 낮은 동네산들도 좋아라 여럿이 함께 맞이한 새해 해돋이 새벽산행 추억도 새록새록하고 산길따라 걷던 산악회 사람..
2015.04.10 -
다시 새롭게 독서의 바다로
다시 새롭게 독서의 바다로 못다 읽은 책들을 찾아 시인의 집에서 문체까지 헤아리며 찬찬히 넘겼댔다 영록서점 헌책방에 들렀다가 '샘이 깊은 물' 잡지 '봉순이언니' 소설을 4천원씩에 사서 줄곧 읽어 내려갔다 상인회 행사때 받았던 강소상 골목상인 '나는 골목의 CEO다' 애환많은 '상남..
201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