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내 님도 돌아오소>(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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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 다시 사랑은
기다려 다시 사랑은산을 오르는 일도한걸음부터듯다른 세상을 찾아가는그 마음도한결같아야지노인이 산을 옮기는첫 호미질처럼우직하게 갈 길을 가야지때로 끊기고돌아가도오직 하나 희망을발견하였다면다시 일어나산 넘고 물 건너그곳으로 쉼없이 가야지열 사람의 한 걸음이소중한 오늘아직 길은 멀어도광장이 빛나고꿈이 살아 있는 한거침없이 가리라
2025.06.03 -
유월의 빛이여 사랑이어라
유월의 빛이여 사랑이어라다들 기억하고 있을까세월은 흘러가도최루탄 백골단과 맞섰던87년 6월항쟁 7,8월 노동자투쟁그날 시민 청년학생 노동자하나되어 싸웠던항쟁의 거리 그곳을선거유세때면 단골장소인북마산 회산다리서민들의 고단한 삶들이 알알이 맺힌 곳철길시장 그 너머해당화 시인이 자랐던 옛집도 있었건만지금은 자이아파트 들어서고흔적조차 사라졌네비는 추적추적 내려도노점은 난장을 펴고재래시장 철길가엔 장보는 손님들 오가는구나석전에서 버스를 타고회산교에 하차해사진 한컷 찍고 걸으며추억에 젖어드는내 마음을 누가 알랴데모라도 있는 날이면경남대에서 집회를 마치고시내 창동으로 진출해규탄시위를 벌이고이곳으로 이동해저 어둠의 시대를 밝혔던민주시민들의 함성을나는 잊지 못하네비오는 날 회산다리에 서서찬찬히 되돌아보며또 다시 그날이 ..
2025.06.02 -
내가 그토록 살고 싶었던 내일
내가 그토룩 살고 싶었던 내일저기 바람이 불어오는 곳흩날리는 나뭇잎처럼인생길에서 방황하는 사람들한 인간의 근본인역사관이 흔들린다면나 자신을 지킬 수 없다뿌리가 튼튼한 삶이란 나무 혼자가 아니라빽빽이 숲들을 이루었을 때힘센 거인과 맞서이겨낼 수 있다는 것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싸울 수 있다는 것상식이 통하는 사회를좀먹는 기생충들어제와 별 다르지 않은 오늘노동의 땀방울이 빛나는새로운 백년 그날의 길을단단한 걸음으로 걷자빛의 혁명 살고 싶었던 내일가야 할 것이 가고와야 할 것이 오고 있다
2025.06.02 -
한 당원의 선거 일지를 읽으며
한 당원의 선거 일지를 읽으며그렇게 투표항쟁에 나선 사람들광장대선후보 이젠 이재명손피켓을 들고 함께 모여손흔드는 저 풍경이 아름답다내란세력이 준동하는 파도 위에 자신의 혐오정치를 띄우는 지금의 이 상황을 끝내야 한다고어둠 속에서 눈물 흘리다가 멈추지 말고 빛 속으로 가야 한다는 마음을 들고 거리로 뛰어 나온내란청산 광장에 선 너와 나도도한 역사의 흐름이 아니랴반성없는 내란잔당의 거짓 선전도차별과 혐오와 폭력 선동도우리의 투쟁을 해치지 못하며민주수호의 빛으로 승리하리라
2025.06.01 -
시장과 전장에서 뭣이 중한디
시장과 전장에서 뭣이 중한디창동의 골목길은 평온하다프리마켓 난장이 서고오가는 시민들은 눈길을 주며 말을 건넨다문득 박경리 선생의 소설이 떠오른다만약 오늘 오후 5시 최후통첩 시각에DMZ 넘어 포성이 울린대도삶의 행진은 계속된다"어떤 짓을 해도 지금은 사는 일이징그러운 그런 때가 아니에요"지영의 시장이 억척같다시내에 볼 일 보러 나왔다가둘러보는 창동예술촌작은 장터가 내겐 경이롭다평화를 산산이 부수고 뭇 생명을 살륙하는 전쟁의 공포도 잠시 잊은 채골목골목에 차려진상품 부스들을 살펴보며 한컷 한컷 캐논 EOS 카메라에장날 풍경을 담는다설령 한치도 분간할 수 없는불바다의 광풍이 남북산야에 몰아친대도시장과 전장에서왁자지껄 시장은 설 것이고 이념의 대결을 넘어희망은 억세게 살아간다
2025.06.01 -
해미 깔린 바다 새물이여
해미 깔린 바다 새물이여주말에 바다로 떠나려다멈칫 드는 생각 하나 후쿠시마 원전 폭발방사능 오염수가 방류되고남해안까지 흘러든다면우린 어떻게 될까등 휘어진 물고기를 잡고기형아를 출산하고느닷없이 암에 걸린다면저 낙동강 녹조보다수백배 더 위험한 재앙들이눈에 선하지 않는가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해류를 타고 흐르는 그날청정한 남해안도 우리어업도 어시장도다 죽게 생겼건만잊고 지내지들 않나잃어버린 바다 그때서야가슴을 친들 뭣하랴이순신의 바다열 척의 배 기적은 없다해미가 깔린 새벽살아도 산 것 아니요
2025.05.31 -
건설노동자 미카엘 양회동 열사 2주기 추모미사;;;
열사의 뜻을 헛되이 않겠노라고 투쟁을 결의하던 동료의 다짐이 가슴을 쳤다 죽은 자가 산 자를 도울 수 있는가? 윤석열 정권의 건설노동자 조폭몰이와 노조탄압에 분신으로 항거한 영원한 건설노동자 미카엘 양회동 열사! 마산교구 정평위(위원장 백남해 신부) 주최로 구 마산교구청 지하 성당에서 5월 14일 저녁 2주기 추모미사가 거행되었다. 사제단 신부를 비롯한 수녀 신자 그리고 건설동료들괴 유족이 참석한 가운데 열사의 뜻을 기리는 미사를 님을 위한 행진곡을 시작으로 봉헌하였다.미사는 최고의 기도이자 축복이다. 미사강론에서 친구를 위해 형제를 위해 대의를 위해 제 한 목숨을 내어놓는다는것은 고난의 십자가의 길이란 말씀이 숙연하게 다가왔다. 마석 모란공원 열사묘역에서 윤석열 파면 승전보를 전하며 참배하던 건설노조 ..
2025.05.31 -
괜찮아 빛나지 않을지라도
괜찮아 빛나지 않을지라도세월은 강물처럼 흘러이제 남은 길을제대로 가는 일이 남았다간절하고 절실할 때내게 한 편의 시는 포기못할 희망이었다미발표 시집 몇 권배낭 속의 USB에 담았다시여 무기여! 노래한김남주 시인의 길여럿이 함께 가야만 했던투쟁의 한길이었다점령군에 빼앗긴 들찢겨진 이 산하숱한 상처꽃들을 보듬고폭정에 맞서 싸웠던오월전사의 길이었다한가지 바램이란참세상 그날이 올 때까지내 안에 잠재된 힘을솟구치게 하는 것이다앞서 간 이의 발자욱처럼생의 흔적 남길 일이다
2025.05.30 -
사랑만이 봄을 기다릴 줄 안다
사랑만이 봄을 기다릴 줄 안다이른 아침에 봉화산 숲속길내 사랑과 함께 걸었지텃밭도 구경하고 개똥쑥한줌 캐어다 넣으며무학산 둘레길 찬찬히가다 보니 하얀 찔레꽃도한눈에 들어왔어라시골 출신이라 풀꽃이랑약초랑 찾는 품이산꾼 못지 않아 대견스럽구나힘겨운 날 둘이 만나늦은 사랑을 일구어 가는해당화 시인의 동반자팍팍한 세상살이가 슬플 때사노라면 민노래를 팔베개하고 불러주었던그날밤이 새록새록하여라흐린 날도 날이 새면해가 뜨지 않더냐 가사처럼내일은 좋은 날이 꼭 오기를기다리며 살아간다네푸른 숲 풀꽃처럼 이쁘고풋풋한 내 사랑이여억센 민중의 아들딸로대지에 깊이 뿌리내리자
2025.05.30 -
웃으며 간다 이길 거니까
웃으며 간다 이길 거니까오월에서 유월로 가자뜨겁던 겨울을 지나항쟁의 봄이 죽 이어지고내란청산 그날까지압도적 승리가만인을 살리는 길이다다가올 미래의 서막이다 선과 악의 싸움길광장연합정치가 빛을발하는 새 하늘 새 땅이새 나라를 세우리니김재연의 미소처럼 밝고건강한 대한민국이 펼쳐지는 내일을 소망한다포기못할 꿈들을 위하여희망의 노래가바람에 실려 들려온다눈물흘리던 얼굴에웃음꽃이 피고사라진 일상이 제 자리로돌아오는 풍경이내 눈에 선해져 온다투표해야 이긴다간절한 바램들이 뭉쳐민주공화국을 지켜낸다오월의 빛을 안고웃으며 함께 가자 우리
2025.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