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게 말을 걸다/함께라면 좋겠네(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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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북 <함께라면 좋겠네> 시집 후기^^
함께라면_좋겠네.pdf ■ 후기 모름지기 시는 민중의 언어로 민중의 삶을 노래하며 세상을 바꾸는 무기가 되어야 겨울을 버텨내고 봄을 맞았다. 내겐 시를 쓰는 일이 삶에 적잖은 힘이다. 다양한 매체들이 존재하지만 문학이 지닌 매력이 적어도 시인에겐 남다르다.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
2012.03.04 -
꽃처럼 사람이 소중한 이유
꽃처럼 사람이 소중한 이유 저 새벽별이 지기 전에 꽃에게 말을 걸고 포기하지 못할 희망을 전해주어야 하리니 사람끼리 관계를 맺고 어울려 살아가면서 1%와 99%의 삶이 그리 다르단 말인가 저항보다 체념을 택한 이들의 가슴팍에도 4월 그날이 오면 세상을 바꾸자 하리 쉽사리 잠 못 이..
2012.03.04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왔건만
빼앗긴 들에도 봄은 왔건만 3.1절 마음이 무겁다 사죄없는 일제와 기어이 한민족 씨를 말리려는 미국에게 평화와 통일을 어찌 내맡길 수 있으랴 내 사랑 한반도를 부강한 강산으로 일굴 우리 겨레의 꿈을 그 누가 짓밟았던가 오늘도 미7함대가 동해바다 어디쯤에 전쟁의 불씨를 지피려 덤..
2012.03.01 -
꿈에 본 내 고향을 못 잊어
꿈에 본 내 고향을 못 잊어 까치집에 눈길이 간다 마산역 나무 위에 옥탑방보다 더 높이 지어 올린 둥지 비바람 눈보라도 다 버텨내고 이제 새봄을 맞이할 채비를 하겠거니 셋방살이 걱정없이 자유로운 새들 그 집 아래 주말이면 노숙인들 밥 먹고 거리를 떠돌지 까치집 보느라면 아스라..
2012.02.29 -
여항산에 깃들인 내 마음
여항산에 깃들인 내 마음 막바지 겨울산이 좋다 함안 여항산으로 여럿이 함께 오르니 갈색잎들 수북히 깔린 흙길이 포근하게 내 발을 어루만져라 아직 봄은 오지 않았다 겨울나무 숲들엔 새 잎이 필락말락해 참고 기다리는 마음이 평화와 통일처럼 간절해지던 전장터 멧새소리 고즈넉하..
2012.02.27 -
우린 왜 다시 촛불을 들었나
우린 왜 다시 촛불을 들었나 적들의 문전에 서서 우린 쫄지 않는다 방패도 창살도 무너뜨릴 힘이란 오직 하나 피 흘려 얻은 교훈인 단결 투쟁이다 경제주권을 빼앗는 한미FTA 발효에 부패 비리로 꽉 찬 MB독재 발악에 우린 맞서 싸운다 서울에서 부산경남 제주도까지도 분노의 거리마다 "..
2012.02.26 -
세상을 바꿔야 내가 산다
세상을 바꿔야 내가 산다 피같은 하루가 흐른다 줄담배를 피우고 소주를 늘상 마시며 부대끼는 삶에 봄날은 언제쯤일까 잦은 기침을 하다 퇴근길 거리에서 나의 눈에 띈 플랑카드 한 장 "부자에게 세금을! 서민에게 복지를!" 외침이 절절히 가슴엘랑 와 닿네 정규직 비정규직 가릴..
2012.02.24 -
마산에 눈보라 치던 날
마산에 눈보라 치던 날 눈이 내리면 걷는다 마산의 거리에 몰아치는 눈보라 가슴에 사무쳤던 아우성처럼 쏟아지는 흰눈 꼭 다시 피어 오를 민주성지의 봉화를 보는 듯 한순간 설레였던 내 마음을 너만은 알리라 빈 손으로 살지라도 깊이 간직한 그리움은 탄다
2012.02.22 -
무소유가 생각난 어느날
무소유가 생각난 어느날 버려도 끝이 없다 언제부터인가 하나둘씩 쌓인 것들 막상 떠날 때 보니 옷가지도 책도 짐이 되어 버렸네 법정스님의 무소유 딱 들어맞았구나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작지만 버려서 아나바다로 나눌 수 있다..
2012.02.18 -
초승달이 슬퍼 보이는 이유
초승달이 슬퍼 보이는 이유 새벽에 돌아오며 만난 초승달은 왠지 슬프다 허물어지기 직전인 빈 집들엔 어느 누가 살다가 떠나갔길래 나무랑 텃밭이랑 덩그러니 그 자리에서 지키고 있는가 굳게 닫힌 문 밤고양이만 살금살금 찾아들까 오랜 동네사람들 재개발땜에 정든 집을 버리..
2012.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