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 못다 이룬 꿈(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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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을 독도처럼
평화의 소녀상을 독도처럼 저 다까끼 마사오 박정희 독재자의 딸 박근혜 일본군 '위안부' 한일합의가 결국 속임수였다는구나 굴욕적인 이면합의가 할머니들의 한을 더욱 사무치게 했을 뿐 사죄도 배상도 전범 일제의 술책이었어라 어디 그뿐이던가 개성공단 전면폐쇄도 절차없이 저질..
2017.12.28 -
겨울비 함께 맞으며 걷고 싶은
겨울비 함께 맞으며 걷고 싶은 어제는 겨울비가 내렸댔지 오두막 은행계곡도 소리치며 흘렀고 슬픈 대지의 하늘에도 천둥이 울고 번개가 쳤더랬지 오늘은 영하의 거리에서 찬바람 속에 거닐다 마음 맞는 이들과 나누고 싶은 얘기들 술 한잔 생각이 그리워지는 해넘이지 아직 끝나지 않..
2017.12.27 -
창동 거리에서 평화를 빕니다
창동 거리에서 평화를 빕니다 성탄전야 거리에 인파는 넘실거리며 흐르고 성당 교회는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려 불밝혔어라 이날만큼만은 성전 안이든 밖이든 한마음이니 아기예수가 낮은 곳으로 임한 뜻을 돌아보아라 종교개혁 500주년 오늘 금관의 예수는 분단 탄압 차별 가난 때문에 ..
2017.12.24 -
참 이상한 나라에 살질 않나
참 이상한 나라에 살질 않나 애기동짓날 암자에서 팥죽 얻어먹고 뉴스를 검색해 보니 참 이상한 나라네 헬스장에서 화마를 당하고 이유없이 죽지를 않나 성완종 리스트 홍준표 이완구는 무죄라 선거법 위반 아닌데 윤종오 노동자 국회의원은 의원직 상실이라니 사법적폐 정치재판이 아..
2017.12.22 -
까치집도 시인의 이웃집이라
까치집도 시인의 이웃집이라 까치는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시인은 저 까치집 아래 오두막을 거처 삼고 올 겨울 추위를 피하련다 산중살이가 맞춤해 텃밭이랑 은행계곡이랑 둘러싼 대나무숲이랑 개구쟁이 길냥이들이랑 새들이랑 멧돼지랑 어우러져 더불어숲이 되었다 지상의 방 한칸 사..
2017.12.18 -
불금의 거리에서 내가 생각는
불금의 거리에서 내가 생각는 나는 차가운 감옥 밖에서 불금의 연말 거리 창동 오동동을 거닐며 송년회로 들뜬 풍경이 낯설기만 하다 카드 결제 메꾸느라 조바심했던 오늘 성당 판공성사는 미루었고 성탄절에 가보련다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 연가투쟁 집회랑 민주노총 집행부 선거랑 뉴..
2017.12.15 -
군적폐 청산이 왜 필요한가
군적폐 청산이 왜 필요한가 12.12 군사반란 그날에 앗차 싶었더니 부마항쟁도 10.26도 쿠데타에 묻히고 기어코 전두환 살인마가 광주학살을 부르고야 말았어라 오래 억눌렸던 민주주의의 열망을 군부가 짓밟은 용서 못할 폭거였어라 박정희 유신독재를 끝장냈어도 더 악랄한 독재자가 야..
2017.12.12 -
삶을 에는 추위 속에서 우린
삶을 에는 추위 속에서 우린 선택의 여지가 없단다 일요일도 못 쉬고 성당에 가고 싶어도 산길을 걷고 싶어도 명자꽃은 오동동 거리에서 추억의 붕어빵 군고구마 오뎅 찰옥수수 노점을 펴고 일한다 노동자가 하늘로 가듯 크레인에 오르듯 벼랑 끝의 오늘이다 해당화는 시인의 집이 뜸해 ..
2017.12.11 -
불종거리에서 마산을 부르며
불종거리에서 마산을 부르며 누군가 안녕들 하십니까? 우리에게 묻는다면 마산은 창동 오동동은 그렇소 라고 살림은 나아졌노라 적폐는 청산됐노라 당당히 답할 수 있을까 주말을 맞아 시내로 나온 시민들 송년회 분위기에 들뜬 중심가를 거닐며 민주성지 마산이 과연 바뀌었는가를 한..
2017.12.10 -
시대의 양심수를 가족 품으로
시대의 양심수를 가족 품으로 독방에 갇혔던 그 세월 우린 양심수였고 사상범이라 불렸다 저 유신의 긴급조치 9호 숱한 사람들이 끌려와 고통받았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도 독재의 악법으로 창살 속 하얀 방에서 민주주의가 꽃필 날을 애타게 기다렸다 시대의 양심수였다 그런데 성탄절 ..
2017.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