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에는 추위 속에서 우린

2017. 12. 11. 23:495부· 못다 이룬 꿈




삶을 에는 추위 속에서 우린



선택의 여지가 없단다

일요일도 못 쉬고

성당에 가고 싶어도

산길을 걷고 싶어도

명자꽃은

오동동 거리에서

추억의 붕어빵 군고구마

오뎅 찰옥수수

노점을 펴고 일한다

노동자가 하늘로 가듯

크레인에 오르듯

벼랑 끝의 오늘이다

해당화는

시인의 집이 뜸해

집사람이 고생이다

체감온도는 더 춥고

길거리 오가는

사람들은 드문데

휴일 하루라도

맘 편히 쉴 수가 없단다

가난한 시인 부부가

살아가는 법인가

좋은 세상이 올 때까지

삶의 한파는

좀체 그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