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3부 순례(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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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북 시집 <순례>를 펴내며^^
순례 유동렬 시집 순례.pdf 최근작을 묶어 <순례> 블로그북 시집을 포스팅한다. 1부 유랑, 2부 새벽달에 이어 3부가 순례이다. 이로써 또 한 권의 시집, 나로서는 13번째 시집 분량이 완성되었다. 지금 주머니 형편에선 4부까지 쓰면서 조만간 몫돈이 들어올 때 시집을 출간하고 술 한잔 ..
2013.09.13 -
나를 지켜가는 하루를 살자
나를 지켜가는 하루를 살자 때로 거꾸로 생각하기의 식 주에서부터우리 역사 얘기까지길들여진 틀을 깨부수고다시 시작하는자주적 삶이 어떨까숱한 말과 글세상을 속였거늘시 한 줄이라도올곧게 쓰야겠다는깨우침이 인다어쩌면 일생을 좌우할한 사람의 운명이지금 내 눈에 선하다지식인 노릇시인 노릇거리로 나서는촛불처럼 소중하다여럿이 함께실천하는 공동선내가 가야 할 길이다순례하듯 나답게 가자
2013.09.12 -
여러분의 시는 어떤 것이 될까
여러분의 시는 어떤 것이 될까 내게 시는 곡기와 같다 한 며칠 끊으면 힘이 쏙 빠져버린다 머리가 텅 빈 듯 뭔 생각이 떠오르질 않는다 시인의 숙명이런가 원고료도 없는 시를 쓰고 올리면서 지새운 밤은 몇몇 해나 되었나 머잖아 또 한 권의 시집을 펴낼 작정이다 재심 재판이 어서 끝나..
2013.09.11 -
내일을 위한 오늘에 살고 싶다
내일을 위한 오늘에 살고 싶다 환절기 몸을 챙겨야겠네 내 마음 같지 않게 가 봐야 할 곳을 거르는 일이 잦구나 들녘에는 벼들이 익어가고 황금빛으로 물들어도 한중FTA땜에 걱정이네 추석 대목이건만 어시장은 한숨짓고 서민들 지갑은 얇아졌다 정녕 수확의 계절인가 올해도 고향마을 ..
2013.09.10 -
다시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다시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살어리 청산에 살어리랏다 이 노래에 깃들인 떠도는 삶들의 심정이 언뜻 되살아오는 날 저 고운 최치원 선생처럼 가야산으로 들어가 묻혀 지낼 수도 없네 무신정권에 수탈당했던 농민의 유랑길이 "어듸라 더디던 돌코 누리라 마치던 돌코 믜리도 괴리도..
2013.09.08 -
가을은 서정적으로 오지 않네
가을은 서정적으로 오지 않네 간밤에 비가 내렸다 타는 내 가슴을 적셔주는 듯 어찌 나뿐이었으랴 잠 못 이뤄 뒤척이는 이들이 고향 생각에 아니면 국정원 거수기 노릇하는 국회 열받아서 가뜩이나 살기도 힘든 오늘 바람 잘 날이 없지만 억압이 있는 곳에 저항이 있다 다시 일어나 가자..
2013.09.06 -
우리는 어차피 한배의 운명이니
우리는 어차피 한배의 운명이니 밤바람이 꽤 쌀쌀해졌다 가을잠바를 꺼내 씻어 널어놓고 나왔다 시대가 어려울수록 짧고 쉬우면서 함축된 시를 쓰야지 오동잎이 날리고 저 능소화가 다 지고 찬서리가 내리기 전에 우편함을 바라보는 남모를 기다림이 어서 끝났으면 싶다 고등법원 등기..
2013.09.04 -
방사능 불안은 어시장뿐 아니다
방사능 불안은 어시장뿐 아니다 엊그제 어시장축제 즐겼는데 오늘 경남신문을 보니 일본산 수산물 여파때문에 죽쒔다는 기사가 충격적이었다 전어회 먹고 소주 마시며 공연 관람하고 놀았거늘 후쿠시마 원전사고 방사능 유출을 잊고 지냈다 해류를 타고 흐르거나 대기 중에 섞이거나 ..
2013.09.03 -
먼 훗날 추억으로 남겨두고픈
먼 훗날 추억으로 남겨두고픈 내겐 정식상도 오랫만이네 교리반 참석했다가 미사 마치고 고교 친구와 점심을 함께 나누었다 밥 찬 국을 같이 먹어본 지가 언제였던가 성당 아니었으면 일요일 아침 일찌기 일어나기란 좀체 없다 주말엔 종일 누웠다 웬 어깨통증에 몸이 착 가라앉아 버렸..
2013.09.02 -
부르다가 내가 죽을 그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그 이름이여 다들 깊이 잠들었는가 저 귀뚜라미는 밤새 울어 쌓는데 한순간 들려오기를 내란음모 조작 국정원 규탄 소리같구나 SNS를 달군 핫이슈가 한밤중에도 뜨네 가을의 시작이거늘 정치권력이란 유신독재를 꿈꾸는가 돌아갈 수 없지 풀벌레조차 아우성치듯 하..
2013.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