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위한 오늘에 살고 싶다

2013. 9. 10. 05:27◆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3부 순례

 

 

 

내일을 위한 오늘에 살고 싶다

 

 

환절기 몸을 챙겨야겠네

내 마음 같지 않게

가 봐야 할 곳을

거르는 일이 잦구나

들녘에는 벼들이 익어가고

황금빛으로 물들어도

한중FTA땜에 걱정이네

추석 대목이건만

어시장은 한숨짓고

서민들 지갑은 얇아졌다

정녕 수확의 계절인가

올해도 고향마을

찾아가기 어려워라

뭣 하나 기쁜 소식이란

들려오지 않는다

신앙을 찾는 사람들

그 심정도 알 만하다

화무십일홍이라

유신독재가 어떠했던가

결국 무너진 것을

가을이 가을다우려면

정치가 정치다우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세대는 바뀌어 근 70년이

되었건만 남과 북은

오도가도 못하는 오늘

풀어야 할 숙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네

새벽에 깨어난

내 몸도 마음도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