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5부·저 계곡 물처럼 늘 새롭게(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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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또 한 걸음 통일로
한 걸음 또 한 걸음 통일로 간밤에 태풍 몰아칠 때 벼논 물에 잠길까 가슴을 졸였더랬는데 농민 국토순례대행진단 소식을 듣고 보니 풍년 들어도 걱정이라 쌀대란 넘어 쌀전쟁까지 와 버린 부실농정 농업을 쌀을 지키려고 폭염도 비바람도 헤치며 민족에게 평화를 농민에게 희망을 외쳐 온누리 뜨거..
2010.08.12 -
40대 갱상도 총리 괜찮은가요?
40대 갱상도 총리 괜찮은가요? 밥상머리 화제가 김태호다 적어도 경남에서는 8.8 개각이 희망일 수 있을까 박근혜를 견제하기 위한 차기대권 주자란 설도 있고 4대강 총리란 말도 나온다 공무원노조 탄압 얘기때는 징계 해직 정직 당한 쓰라린 세월을 털어놓고 도지사 재직 당시 의혹들도 다시 술안주..
2010.08.10 -
진보의 길을 고민케 하다
진보의 길을 고민케 하다 잠 못 이루는 열대야에 밤별을 바라보다 문득 7.28 보궐선거를 곱씹어 보게 되었네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고지 전투처럼 한순간 방심이 부른 패배였단 말이던가 진정성 없는 연합정치 반성않는 민주당 반MB 민심은 요동쳐 여당을 심판 못했나 광주출정가 울려퍼졌던 빛고을 그..
2010.08.08 -
산호공원에서 무학산 보며
산호공원에서 무학산 보며 폭염 속 항구도시 마산 거리를 걷다 보니 바람 한 점 그늘 하나 소중한 줄 내 알겠네 창동 골목 복희집에서 팥빙수를 사 먹고 총동창회 사무국에를 들러 산 잡지를 보며 순창 강천산 정기산행 자료를 찾는 오후 프리랜서의 하루 하루 원고 일감 아쉬워라 11번째 시집을 펴낼..
2010.08.07 -
한강에 꽃 한송이 바치며
한강에 꽃 한송이 바치며 19살 꽃다운 나이 한 소녀가 강물에 몸을 던졌다 고교를 갓 졸업하고 레스토랑 알바로 서울살이 헤쳐나갔던 꿈많을 사회초년생 애띤 소녀가 한강에서 뛰어내렸다 고시원 방값도 밀리고 너무 힘들어요 하소연했다는 박양 때로 삶이 버거워도 억척같이 살려고 쏟은 눈물 얼마..
2010.08.05 -
영지버섯 캐며 보낸 하루
영지버섯 캐며 보낸 하루 휴가철 친구와 단둘이 제2금강산 계곡 장등산으로 갔다네 연일 폭염에 땀흘려도 숲속은 서늘하고 영지버섯 솟아 있어 참나무 아카시아나무 군락지를 찾아서 버섯산행 온 오늘은 고단한 몸을 추스르며 항암효과 좋다는 약초를 캐서 왔어라
2010.08.02 -
배낭 속에 깃든 추억의 세월
배낭 속에 깃든 추억의 세월 해묵은 짐을 정리하다가 방 한켠에 던져둔 오래 된 배낭을 손질해 여름날 내 어깨에 맞춤히 메어보니 쓸만해서 당분간 사용키로 하였네 10년 족히 됐을 에코로바 작업실을 비워 떠날 시간이 이제 가까웠어라 산도 타고 시집도 보급한 추억의 배낭이 좋아 한 편의 시로 남겨..
2010.07.31 -
여름 더위를 꺾으며 중복날
여름 더위를 꺾으며 중복날 열대야에 시달리는 나날 중복을 맞다 보니 백숙 먹으러 가자 하네 함안 입곡공원을 지나서 산길로 쭉 들어가 숲속 농장에 다다라라 줄곧 글농사를 짓던 내가 더위를 이겨라는 복날 풍속 챙긴 지 오래 중리에서 식초공장 하는 산악회 회장 덕에 옻닭 맛보며 힘 받구나
2010.07.30 -
여름산은 우리를 반겨 맞았네
여름산은 우리를 반겨 맞았네 마산 근교산을 탄 지 2년째 김해 장유 굴암산으로 여럿이 함께 오르는 여름 신안마을 당산나무를 지나 계곡을 따라서 쭉 가며 맑은 물 보니 상쾌하여라 땀 흠뻑 적시며 한 걸음씩 내딛는 산길은 초록빛 나뭇잎들로 그늘 이루고 수수천 년 제 자리에 서서 산은 뭇 생명을 ..
2010.07.27 -
강을 향해 세 번 절을 올리며
강을 향해 세 번 절을 올리며 4대강에 타오르는 촛불이여 절대 훼손치 말라! 생명평화의 분노가 솟아 온몸을 바친 문수스님처럼 함안보에서 이포보에서 간절한 소원을 태우며 고공농성 펼치는 야만의 시대 양심들이여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던 작은 바램도 짓밟힌 농민들의 절규를 담아 물고기 철새..
2010.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