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서민(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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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장 가는 길 바람이 분다
투표장 가는 길 바람이 분다 오늘 사전투표를 하러 간다 대선 0.73% 차이 얼마나 쓰라린 표였던가 "투표 포기하면 진다" 이재명 대표의 한마디 팍팍하던 내 가슴을 울린다 "진실에 투표하라"는 이태원 참사 유족들의 한맺힌 심판의 절규 이 산천에 메아리친다 탄핵의 봄 한 표 한 표가 빼앗긴 들을 되찾는다 4월총선 투표장 가는 길에서 내내 머릿 속을 맴돈 그 말이 노동자 서민들이 살 길이 아니고 무어랴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2024.04.05 -
정월 대보름 지신밟기 추억
정월 대보름 지신밟기 추억 정월 대보름 동네마다 지신밟기를 하며 풍물소리가 울려 퍼진다 시장을 한바퀴 도는 풍물패가 신명났어라 산다는 게 고달프고 민생은 얼어 붙었어도 "천지신명이시여 우리 서민들 잘 살게 해주쇼 잉" 상쇠 소리가 소원등 밝히듯 하여라 조영건 교수가 올린 김미희 국회의원 한나절 추억의 사진 한장 속에 노동자 서민의 꿈은 끝내 살아 빛나리 새해 만복을 기원하는 민족 고유의 민속놀이여 휘모리 장단 몰아쳐 "잡귀는 물러가고 복은 들어오라" 정월에 드는 액은 촛불로 풀어내고 집마다 평안하기를 축원하세
2024.02.20 -
산다는 것 정말 많이 춥네요
산다는 것 정말 많이 춥네요 산다는 것이 아슬아슬하다 없는 사람들에게는 가히 공황상태가 아닌가 문득 생각키는 말 "혼자만 잘 살믄 뭐한겨" 각자도생 제 한몸만 챙기려는 세태에 더불어삶을 꿈꾸는 이들 불평등 세상을 갈아엎자고 나서는 이들 고난받는 시련 속에서 노동자 서민을 위한 투쟁의 한길로 묵묵히 갈 길을 가는 이들이 있어 절망의 오늘을 버틴다 그 길 위에서 나도 촛불 하나 밝히고 선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노동의 대지 위에 솟는다
2024.01.29 -
나는 희망한다 너도 희망하라
나는 희망한다 너도 희망하라 간절한 소망을 바랐던 새해에 무슨 소식이 이리도 암담하게 들려오는가요 나의 기도는 우리의 기도는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기후위기 검찰독재 핵 오염수 슬픔의 무게가 짓눌러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이상한 시대를 살지 않나요 갈라진 이 산천에 포성소리 그치질 않건만 누가 한반도 전쟁을 막을까요 야당 대표 테러가 일어나도 지켜보기만 할까요 배고픈 사람들 억울한 죽음들 고르지 못한 세상입니다 언제 변화가 있을까요 날도 춥고 마음도 춥습니다 고단한 노동의 대지에서 노동자 서민들 가슴에 추울수록 타오르는 희망이란 함께 손잡는 사랑이지요 지금 여기 척박한 삶을 후대들에게 물려줄 수 없기에 오늘도 여전히 꿈을 꿉니다
2024.01.04 -
한파주의보 내린 불종거리에서
한파주의보 내린 불종거리에서 겨울나무야 은행잎 다 떨구고 이제 동면에 들어갔구나 거센 바람이 불고 눈비가 내려도 까치집 머리에 얹은 채 자식들 키우는 어미 마음처럼 꿋꿋이 버텨 서 있구나 이상기후 탓에 제주 경남이 경제타격이 젤 크다는데 노동자 서민 살기가 더 팍팍해져 가는 오늘이어라 길 위에서 억척스럽게 삶을 이어가는 도시빈민들 올겨울 무사히 넘기를 너와 내가 함께 응원해 주려마 한파 속에서 바라보는 겨울나무가 꼭 내 맘 같아라
2023.12.21 -
한 자영업자의 죽음을 외면말라
한 자영업자의 죽음을 외면말라 도시의 그늘은 어디 쪽방촌 폐지줍는 노인 노숙자들 노점상만이 아니다 한해를 마무리할 해넘이에 오늘도 슬픈 소식이 뜬다 커피전문점 카페 사업하다가 빚에 내몰린 한 자영업자 일가족의 죽음 앞에서 참담한 심정이 절로 든다 코로나때보다 더하다는 체감경기 탓인가 시내의 빈 점포들 마주치면 왠지 가슴아픈 거리 650만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쓸쓸한 얼굴이 떠오른다 올해가 저물어가건만 물가고 가계부채 민생파탄에 노동자 서민들 삶이란 비극이 끊이지 않는구나 벼랑 끝에 선 사람들 희망조차 아득하여라 전북 익산 일가족 사망 사건 어찌 도시의 그늘 아니랴 더불어삶이 각박해져 가는 각자도생 경쟁의 땅 내일은 슬픔이 다시는 없기를 두손모아 기도하며 하얀 국화꽃 한송이 바친다
2023.12.16 -
우리는 절망 속에 살 수 없다
우리는 절망 속에 살 수 없다 은행잎을 밟고 가는 것도 아픔인 시대 작년은 그럭저럭 넘어갔지만 가계 부채 기업 불경기 이리 어려운데 빗장을 걸어 잠그고 한푼도 쓰지 않겠다는 정부곳간 정작 나라살림을 탕진한 장본인은 누구인가 가장들은 먹는 것부터 연료비부터 줄이겠다 하고 영끌족은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다는 뉴스들 상상만으로도 서러운 현실이 눈앞에 펼쳐지는 오늘 월급 빼고 다 오른 물가고에 민생파탄에 더이상 참을 수 없어 떨쳐 일어선 노동자 민중들 분노의 대열은 끝없이 이어지는구나 "물가폭등 서민 중소상인 다 죽는다!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는 외침이 쩡쩡 울려라 못 살겠다 갈아보자고 처절히 아우성치며 거리로 나섰던 유신독재 말기 항쟁의 기억이 되살아오는 저 사진 한장 내 가슴을 치는가 이대로 국민 무서운 줄..
2023.11.12 -
진보를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만큼
진보를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만큼 강서 보궐선거가 끝났다 정권심판 민심의 승리 이제 다시 새로운 시작이다 진보진영은 패했지만 지고도 이기는 선거운동 오직 주민 편에서 주민의 요구를 보듬고 진보당 권혜인 후보 잘 싸웠다 격려하고 싶다 양당정치 독식판에서 노동의 땀방울이 빛나고 서민이 살맛나는 정치 강서 주민들을 위한 진심의 정치 민생정치는 훗날의 이정표이다 검찰독재 민주주의 파괴 민생파탄의 슬픈 나라 골목골목에서 따뜻한 지지 응원을 보내준 이들 뜨거운 선거운동을 펼친 진보당 당원들에게 낙선인사를 하는 권후보 우리가 해야 할 정치는 한걸음 또 한걸음 대중들에게 진심을 전하며 주민들을 직접정치 주인으로 세우는 길이다 강서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정말 열심히 뛰었다 거대양당에 설 자리를 잃은 우리..
2023.10.16 -
민생도 이제 진보가 살린다
민생도 이제 진보가 살린다 서민금융조차 문턱이 높다 취약계층 자금난은 자영업자 숨통을 조여오건만 고금리에 가계부채에 신음하는 소상공인 청년들 애타는 심정을 어이하랴 "민생도 진보다" 함께 외치는 한 마디가 절절한 3고시대 가히 재난상황에 부닥친 노동자 서민의 삶들을 과연 누가 일으켜 주겠는가 자 보라 대출금리 인하 3법 깡통전세 방지 3법 고물가 지원금 100만원 이 3가지 민생개혁 공약이 동굴 속 한 줄기 빛이구나 4월 5일 전주 보궐선거에서 들려오는 반가운 소식들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진정 국민의 삶을 지켜주는 민의의 전당 일꾼이어라 코로나 3년 이후에도 회복되지 않는 체감경기 더 어려워지는 살림들 없는 사람들에게 다시 희망의 봄바람을 불어 넣어줄 이가 그립다
2023.04.04 -
박노해의 걷는 독서 단상
박노해의 걷는 독서 단상 진짜배기 글쓰기란 일하는 사람들 산전수전을 다 겪어낸 생의 흔적을 아로새긴 작업이다 비비꼬인 기교들일랑 곳곳에 침투한 제국의 문화들일랑 휘둘리지 않고 우리 것을 올곧게 지켜 노동자 서민의 삶을 민족의 내일을 지향하는 문학의 길이 절실한 글쓰기다 쓰는 것이 삶이 돼서야 어찌 울림이 있으랴 한번쯤 돌아보자 나의 시 나의 삶을
2023.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