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묵차 유희 동지를 기억하며

2024. 6. 19. 12:16<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밥묵차 유희 동지를 기억하며
 
 
한번 피었다 지는 꽃 있고
추억 속에 영원토록
살아 지지 않는 꽃 있네
투쟁이 부르는 곳
동지가 부르는 곳
그 어디든 달려와 주었던
"밥묵차" 거리의 투사
 
힘들 때 연대의 손 잡은 사람
하늘처럼 귀한 밥
그 밥보다
동지들이 더 귀한 사람
가슴아픈 일엔
눈물이 철철 흐르던 여장부
그녀는 해방꽃이었어라
 
동지들을 위해 밥하며
늘 웃으며 밥상을 건네고
30년을 소리치며
가장 낮은 이들과 함께 한
도시빈민의 벗
노동자의 벗
민중의 벗 유희 동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밥 먹자"
밥은 하늘이다
십시일반 밥묵차
투쟁의 한길 생의 흔적은
역사와 더불어
길이길이 빛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