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풍경이 아니다

2024. 6. 17. 19:30<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그때 그 시절 풍경이 아니다
 
 
연일 폭염인데 저건 뭐지
피난시절도 아니고
길 위에서 동냥을 하질 않나
지나치는 사람들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다
 
비정한 도시의 그늘 아닌가
새벽 인력시장도
일거리가 없어 되돌아오고
생존을 위해 나앉은
헬조선의 풍경이 아닌가
 
위기발굴 긴급복지도 비껴간
한 사람이 위험하다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는
처절한 몸짓 앞에서
사랑도 자비도 휑한 거리
 
메말라 버린 팍팍한 인정들
각자도생의 삶이 부끄러워라
어제도 오늘도 그 자리에
누웠다 앉았다 하는 그
희망이란 어디에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