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은 정리의 대상이 아니다

2024. 6. 13. 22:53<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노점상은 정리의 대상이 아니다
 
 
산에 들에 피는 꽃도 곱지만
길가에 뿌리내려 피는
억센 민들레꽃이 애틋하여라
왠지 벼랑 끝으로 내몰린
삶들이 선택한 노점일같아
 
눈물젖은 빵을 먹어본 자만이
서러움을 안다는 것처럼
단속 폭행 철거 구속 과태료
잔인한 세월을 기억하는 이
 
선거철이면 노점 먹방하던
그런 정치인 아니라
노점상 생계보호 특별법 제정
함께 외쳐주고 싸워주는
진보정치인이 절실한 오늘
 
6.13 정신계승 전국노점상대회
민주노련 깃발이여 휘날려라
자신의 생존권을 위해
당당히 싸우시라 승리하시라
 
어떻게든 먹고 살아보겠다는
노점들을 돕지는 못할망정
특사경이 웬말이며
노점상도 국민이고 상인인데
죽으라 죽으라고 하는가
 
어찌하여 범죄자 취급하는가
아흔이 되도록 땀흘려
길거리 장삿일 하는 분들
비바람 속에 피는 꽃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