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뛰면 온몸으로 부대끼자>(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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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단은 왜 거리로 나섰나
사제단은 왜 거리로 나섰나 거리로 나서라 손짓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시대의 십자가를 지고 시국미사 촛불을 들고 행동할 때라고 내 가슴을 두드리는 오늘 교회 밖에서 고난받는 민중과 함께 생명 평화 정의를 찾아야 한다는 복음 부산에서 다시 시국기도회가 시작된다 오염된 바다 흔들리는 민주주의를 더이상 두고볼 수 없기에 재앙의 검찰독재 친일매국을 끝장내라고 국민 앞에 서서 나아가라고 외친다 민중이 주인되는 직접 민주주의의 길을 열어라고 선언한다 엄혹한 시대 빛과 소금인 정의구현사제단 정의와 진리는 끝내 이기리라 함께 하리라
2023.10.09 -
한 지역위원장에게 부치는 편지
한 지역위원장에게 부치는 편지 합천 출신 남용식 위원장 통합진보당 충북 음성위원장 유기농 농사를 지으며 농민회 활동도 지역사회 활동도 열정적이었던 그 사람 노동자 서민이 있는 자리에 항상 함께 하였던 그리운 남위원장을 보낸 지 10년 세월이 흘렀군요 마산댁 혜경씨는 아들딸을 다 키워 놓고 농사일을 접고 건설노동자로 공사판에 뛰어 들었답니다 밤새도록 우르르 바람이 달리는 소리에 잠을 설치고 추워서 잠바입고 출근해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몸을 덥히고 오늘도 하루일을 힘차게 출발하네요 올 추석엔 얼굴 보았겠지요 당신을 못잊어 그녀 일기장에 애틋한 편지를 써내려 간 글들이 가슴에 북받칩니다 아무리 열심히 농사짓고 사회활동을 해도 바뀌지 않는 세상에 희망박탈감은 오죽 했을까요 한 당원의 죽음 앞에서 무관심했던 어젯..
2023.10.07 -
가을을 누릴 시간이 오래도록
가을을 누릴 시간이 오래도록 이 세상에 살기 위하여 태어난 뭇 생명들이 고통 속에 사라지고 있다 전쟁 질병뿐 아니라 기후위기가 일상까지 우리 삶을 위협한다 원전 석탄 에너지를 바꿔 바람 햇볕 물 자연을 재생에너지로 쓴다면 오죽 좋으랴만 자본의 탐욕은 끝이 없다 파국을 향해 거침없이 흘러가는 세상이여 지금과 다른 길을 가라 농업도 식량도 유지하기가 힘들어진다 닥쳐온 기후재난 앞에서 산 들 강 바다 지구촌 삶터가 파괴된다 생명 있는 모든 것들에 평화를 깃들게 하라 우주에서 한번뿐인 내 삶이 소중한 오늘이기에 함께 살기 위하여 핵을 넘어 생명 평화로 나아가는 기후행동 더이상 미룰 수 없다
2023.10.05 -
한 택시노동자의 쾌유를 빌며
한 택시노동자의 쾌유를 빌며 최저임금도 완전월급제도 지켜지지 않았다 추석 앞두고 체불임금도 받지 못한 채 불법행위를 눈감아 준 서울시 고용노동부 사측이 한 택시노동자를 분신으로 내몰았다 회사 앞에서 227일째 1인시위 집회를 이어간 공공운수노조 방영환 해성운수분회장 "택시 완전월급제 현장 정착 노력해 달라" 호소하는 유서를 남겼다 3도 화상 위중한 상태 슬픈 소식이 우리를 울린다 87년 노동자대투쟁 그날 이후 열사들의 한이 되살아나는 듯 택시노동자의 절절한 외침이 내 가슴에 사무쳐 온다 노동의 땀방울이 빛나는 새 세상을 위하여 끝까지 불법행위 책임을 묻고 처벌할 것이다 가을바람 맞으며 1인시위 선전전을 진행하던 투쟁의 현장으로 달려오시라 쾌유하시라
2023.09.30 -
행복한 연휴란 없다
행복한 연휴란 없다 세상이 아프다 살림살이 나아지셨습니까 다시 묻자 행복한 연휴란 어디 있는가 물가고 고금리 민생경제는 어디로 간데없다 자본과 노동 사이 오만한 권력과 성난 국민들 사이 평화란 없다 요란한 빈그릇만 덩그러니 놓인 추석 밥상에 희망이 있는가 집 걱정 물가 걱정 방사능 걱정 없는 세상을 위하여 거짓 사기 정권을 아웃시켜라 정치를 바꿔 서민 살림살이를 보름달처럼 차오르게 하라
2023.09.29 -
귀성길 소녀상을 보고 싶다
귀성길 소녀상을 보고 싶다 새들도 잠든 한밤중에 소녀상은 깨어 이대로 못 돌아가리 송편같은 달에게 입술을 깨물며 속엣 말을 건네는구나 친일매국노들이 날뛰니 일제는 사죄조차 않고 이역땅에서 돌아오지 못한 조선의 숱한 누이들 사무친 한을 둔 채 어찌 편히 잘 수 있으리 먼저 가신 고운 할머니들 볼 면목도 없어 추석 명절이 온들 이 몸으로 어찌 갈꺼나 두 주먹 불끈 쥐며 남몰래 흐르는 눈물이여 가을 단풍잎이 떨어지듯 남은 우리가 세상을 떠나면 넋이라도 나비 되어 훨훨 날아 고향 찾아갈까 반겨줄 이 만나 볼까 푸르른 솔 두른 기림비 맨발의 소녀상이 읊조리듯 한숨짓누나 그날의 아픔이 끝나는 날 귀성길 버스를 탄 소녀상을 보고 싶어라
2023.09.27 -
바다가 죽으면 삶터도 사라진다
바다가 죽으면 삶터도 사라진다 후쿠시마 핵 오염수 2차 방류가 이달 추석께 시작된다니 세슘 우럭 방사능 쥐노래미 삼중수소까지 이제 죽음의 바다가 우릴 위협하건만 웬 수산물 할인 잔치더냐 방사성 핵종들 완전히 거르지 못하고 탄소-14 세슘-137 발암물질이 검출돼 안전기준이 못된다 하거늘 동행축제야 좋지만 생선은 손이 안가 제사상에 못 올리겠네 모두의 바다 음식 식재료를 뺏는 일제의 해양범죄를 괴담이라고 안전하다고 편드는 IAEA나 윤석열 정부나 공공의 적이 아니랴 왜 우리 세금들여 뒷치닥거리를 해야 하는가 학교급식을 비롯해 공공급식이 위태로워졌거늘 바다의 경고를 무시해도 좋단 말인가 수산업계 피해 대책은 과연 있는가 바다에 기댄 삶들 어쩌나 안전하다면 지들 나라에 두면 되지 해양생태계를 파괴한단 말인가 ..
2023.09.25 -
붕어빵에 사랑 하나 행복 하나
붕어빵에 사랑 하나 행복 하나 붕어빵은 소소한 행복이다 전선줄 윙윙 울던 밤 시린 손 호호 불어가며 굽던 일하는 손이 생각난다 끈질긴 생존의 숨결이 배인 붕어빵은 착한 사람들이 길거리에 서서 먹는 추억의 노점 간식이다 재료값이 다 올랐다지만 천원 한장으로 맛볼 수 있는 사랑 하나가 붕어빵이다 욱 하고 싸우는 이도 없다 평화가 깃든 공동체를 꿈꾸는 이들이 즐겨찾는다 차별없이 한입 먹는 고소한 붕어빵 굽는 풍경은 아련한 고향의 향수이다
2023.09.23 -
추분 절기를 맞는 내 마음은
추분 절기를 맞는 내 마음은 기후위기 여파에 절기마저 맞지 않다 하건만 오늘은 추분이라 선선하구나 과일은 늦장마에 물러지고 꼬막 전어는 핵 오염수 불안에 출하를 못해 걱정이라지 노조법 2,3조 개정 미룬 탓에 조선소 하청노동자는 손배소송에 시달린다지 창동 커피점은 문닫고 자영업자 경기는 바닥이라지 가을걷이 철 한숨뿐이네 수확의 계절이란 말이 부끄러운 슬픈 현실이어라 이래 갖고 추석 쇠겠나 서글픈 분노가 이는 내 마음에 가을은 멀구나 땅과 바다에서 나는 것 함께 누릴 그날이 애타게 기다려지는 오늘 노동자 서민의 삶은 시름 걷힐 날이 없는가 해가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면 잠 못 이루는 이들 많아라
2023.09.22 -
그 사람을 그대는 지켰는가
그 사람을 그대는 지켰는가 저 유신말기 박정희 독재와 광주학살 전두환 군부독재와 너무도 닮아 있는 현재 이재명 대표 단식 21일차 - 이재명 단식에 대한 뉴욕 타임즈 보도 - 이재명대표 체포동의안에는 세 가지가 없습니다 3무예요 - 안민석 의원 인터뷰 중 윤석열정권은 검찰독재와 폭력통치로 정치를 전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금의 이 싸움은 단지 이재명과 검찰 간의 싸움이 아니지요 미국에서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싸인한 윤 극악무도 정치보복이지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정치검찰의 횡포를 막는 1차선입니다 - 김민웅 촛불행동 민주주의도 경제도 위기인 시대 야당들이 힘을 모아서 잘 헤쳐 나가야 하겠습니다 - 진보당 윤희숙 대표 다시 시대의 어둠을 넘어 죽음을..
2023.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