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분 절기를 맞는 내 마음은

2023. 9. 22. 17:46<가슴이 뛰면 온몸으로 부대끼자>

 

추분 절기를 맞는 내 마음은
 
 
기후위기 여파에 절기마저
맞지 않다 하건만
오늘은 추분이라 선선하구나
과일은 늦장마에 물러지고
꼬막 전어는 핵 오염수 불안에
출하를 못해 걱정이라지
노조법 2,3조 개정 미룬 탓에
조선소 하청노동자는
손배소송에 시달린다지
창동 커피점은 문닫고
자영업자 경기는 바닥이라지
가을걷이 철 한숨뿐이네
수확의 계절이란 말이
부끄러운 슬픈 현실이어라
이래 갖고 추석 쇠겠나
서글픈 분노가 이는
내 마음에 가을은 멀구나
땅과 바다에서 나는 것
함께 누릴 그날이
애타게 기다려지는 오늘
노동자 서민의 삶은
시름 걷힐 날이 없는가
해가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면
잠 못 이루는 이들 많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