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을 증명하라는 슬픈 땅에서
2023. 9. 18. 19:27ㆍ<가슴이 뛰면 온몸으로 부대끼자>
가난을 증명하라는 슬픈 나라
추석 명절이 가까와 오면
정치인은 시장으로
사회단체는 소외계층으로
바삐 달려간다지만
어제도 오늘도 홀로 숨져 간
사각지대 이웃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를
남긴 한 여성의 쪽지
"남는 밥이랑 김치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 주세요"
유서인 양 쓴 사연 하나가
우리를 아프게 한다
종교의 자비와 사랑도
찾아가는 복지도
가 닿지 못한 죽음 앞에서
함께 사는 세상은
이리도 멀기만 한가
가난한 이에게 베푼 일이
하느님을 섬긴 것이란
그 말 뜻이 새삼 떠오른다
민생은 어디 있는가
언론도 비껴가는 저 낮은 곳
닫혀진 문을 두들겨라
한 생명이 위험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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