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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음도 민들레처럼
나의 마음도 민들레처럼밤이슬 맞으며 저렇게한뎃잠을 자는가떠나보내지 못한 홀씨들달고 이 가을에잊혀진 계절인 것처럼저러고 서 있는가민들레 영토 화사한 봄날그리움도 사랑도슬픔도 스쳐갔을까너무 빨리 상실을 겪었던지난 날을 곱씹으며잠들지 못하고 있을까오늘은 마음이 짠하지만햇볕 맑은 내일이면노동의 대지 위에함께 뿌리내릴 때까지온몸 부딪치며억세게 살아가 보자
2026.11.03 -
한 번의 절마다 결의는 빛나네
한 번의 절마다 결의는 빚나네광화문 광장 10만배 서원이여누가 햇살 한줌 보냈으면누가 너의 손을 잡았으면스치는 바람도 사랑이어라그 맑은 얼굴 두 눈에 눈물이함께 맞는 비처럼 흐르면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우창코넥타 노동자이어라무너지는 삶들의 비명소리먹튀 자본에 우는 세월구름 걷히듯 사라졌으면노동의 권리를 짓밟지 말라 멀리서 마음을 모아준 108배 참으로 귀하고 고마워라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더욱 힘을 내리라모두가 살 수 있는 하늘 아래그 고운 마음 속 빛이키세스단처럼 반짝이고손에 손 맞잡고 노래하리라
2026.11.03 -
그러나 외면하진 말아요
그러나 외면하진 말아요이 지구상 절반의 사람그 이름 바로 내 것그늘진 땅에 햇살 한줌나와는 너무 머네세계 4강 수출 1조달러반도체 호황 초과 세수서민은 1도 못 느끼네흐르지 않는 강이여나의 꿈이 열려야 할 곳빚이 주렁주렁 달렸네거지밥상이 차려지는모진 생존의 땅에사람을 하늘처럼 모시는 만인평등 대동세상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네이 세계 절반은 나
2026.11.02 -
하고 싶은 말 마음껏 하시라
하고 싶은 말 마음껏 하시라희끗한 머리 거친 손 탄 얼굴한 농부가 손팻말을 들고누구를 기다리고 있네현장 민심을 살피기 위하여기자도 대동하지 않은 채이곳을 갑자기 찾은대통령을 만날 결심으로종이박스를 찢어 그 위에 쓴"농민들이 다 죽는다"이 말을 꼭 전하고 싶어환영 대신 구호를 외치며길목을 지켜 섰구나행여 경호원들이 끌어낼까조바심도 없지 않으련만순간 대통령이 내게 다가와 왜 농민들이 죽어 가는지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마음껏 하라고 한 이날농산물 가격 유통구조수입정책 농협 문제점을속시원히 털어놓은 그 자리"잘 알았으니 앞으로 꼭 그렇게 하겠다는 말에나도 모르게 대통령 어깨를 두드렸습니다" 써 올렸네소통하는 이재명이었네장관을 질책하며 직접대책을 마련하라 지시했네오직 절박한 마음 한가지로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한..
2026.11.02 -
길을 내어주고 품어주는 산
길을 내어주고 품어주는 산첫눈이 설악산에 내렸고내 마음의 산 지리산에 단풍이 붉다의신마을에서 빗점골 거쳐벽소령으로 오르며반란의 고향 지리산을잊지 않고 찾아가는 산행길숲과 산길 그 사이끝없는 숨결도 만나고상처꽃들도 보아라또 언젠가 기회가 오면순례자처럼 경건하게저기 아흔아홉 골 옛 발자취를 따라서네 품에 들리라수많은 사연들 간직한역사의 산이여산죽같은 꽃넋들이총성 멎은 저 골짜기저 능선마다 잠 못 들어 뒤척이거늘낙엽더미 숲속 어디쯤에 함께 절 올리며 술 한잔 바치는 사람들울긋불긋 단풍든 백두대간 산줄기 지리산은넉넉한 어머니품이다
2026.11.01 -
함께 앞을 보며 걷자요
함께 앞을 보며 걷자요누군가의 생을 잇는 내가 걷는 이 길을오늘 내일도걸을 수 있기를간절히 원하노라남은 시간들이 별로많지 않다는 자각이 언뜻떠오르는 날에한 10년 20년 후를내다보며 뛰는젊은 벗들이 있기에내게 주어진 길쉼없이 가면 될까모든 존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잃지 말라삶이 온통사람의 길이란 것을새로이 일깨우고해당화 시인도다시 한 편의 시를써내려 가며지나온 흔적을발자욱처럼 남길까명자꽃과 함께내일 위한오늘을 노래하자
2026.10.31 -
어느 곳에 웃음이 있을까
어느 곳에 웃음이 있을까비 내린 다음날 아침에추수하는 들녘엔한들한들 코스모스파란 하늘엔 기러기떼날아오르는 풍경산천은 황홀하건만이제 겨울을 준비해야 할계절은 돌아오고이 땅에 발붙이는 삶은여전히 벼랑 끝인가살아남기 위하여우리는 슬픔은 슬픔끼리서로 부대끼며 가난 때문에 죽지 않는오늘을 외쳐 부른다사랑한다는 것은그 이름들을 불러주는 일가을비 그치고 볕 든 날끼륵끼륵 울며 날으는기러기는 내 마음 아는지멀고도 긴 길을웃으며 가자 하는가내일은 가을 하늘같은사람이 먼저인 세상행복한 노동이동녘 해처럼 떠오르기를가슴 깊이 새겨보아라
2026.10.31 -
살림살이가 나아지셨나요
살림살이가 나아지셨나요해처럼 달처럼 빛나고만인의 노동이 아름다운따뜻한 시 한 편 산다는 것이 팍팍한 우리네 가슴에민들레 홀씨되어날아왔으면 좋겠네모질고 모진 생존의 땅에오늘도 가고내일도 갈 이 길에햇살 한줌 될 수 있는사랑의 온기가 그리워라더이상 슬픈 노래를부르지 않아도한데 어우러져 피는 기쁨의 꽃이 희망이다불가능한 꿈을 꾸자사람이 사람답고제 권리를 누리는 세상을그들은 이해할 수 없지탐욕에 찌든 자본도잇속에 물든 정치도풀뿌리의 바램을짓밟으려고만 생각하지오랜 염원이 사무친따뜻한 진보의 길세월이 흐른들 잊힐리야사랑으로 살기 위하여내 심장은 뛴다더디 가도 함께 가리라
2026.10.30 -
갈아엎는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갈아엎는 심정이 어떻겠습니까녹두죽에 쪽파장 찍어먹다가언뜻 떠오르는 풍경 하나제주에서 왜 밭을 갈아엎을까가뭄 탓에 다 말라죽고발아가 돼 버린 녹두수학할 수도 팔 수도 없고재해보험 가입도 안돼성난 농심이 대책 마련하라고공들인 농작물을 트랙터로저리 밀어버려야 하다니울고 싶은 그 심정을 어이하랴가뭄은 하늘이 만들었지만농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 아닙니까 분노가 절로 터져나오는 땅달빛은 예전과 같으나 누군가는정말 절망의 가을이다무서운 기후재난 앞에서농정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농민들은 무엇으로 먹고 살고 무엇으로 내년 농사를 준비하란 말입니까 외치는절박한 생존의 아우성 소리여외면하지 말아라 함께 살자다시 농사지을 수 있도록 하라희멀건 녹두죽 한그릇에 농사꾼의 눈물이 흐르는구나
2026.10.30 -
어느 누가 기다림을 아는가
어느 누가 기다림을 아는가단풍인가 싶더니 첫눈이네오늘 산중 찬바람에갈색 나뭇잎들 지더니설악산 대청봉에비원처럼 쌓여 있구나이 가을을 떠나보내기 전에못 다한 일들은길 위에 놓여 있거늘눈내린 능선길을 오르면타는 심정을 식혀줄까찢겨진 산하의 숨결인 양맺혀 있는 하얀 꽃넋들우리 이제껏까지고통받아 왔던 분단세월은그 얼마나 잔인하던가사랑으로 반갑고 설레야 할첫눈 내리는 날에 지켜주지 못한 것들에게 늘 미안할 뿐이다이태원 참사 4주기에정호승 시인은 약속처럼첫눈 오는 날 만나자축복이라고 노래하였건만나는 외면할 수 없는 시대의 아픔에 젖어드네
2026.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