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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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장사투쟁을 아시나요
길 위의 장사투쟁을 아시나요가을엔 어떤 편지를 쓸까살림살이 나아졌나요안개가 깊은 저 숲속길에도살아남기 위하여뭇 생명들이 몸부림친다같이 웃자 간절함으로사람의 마을도 마찬가지길거리의 고된 삶은포기할 수 없는 생목숨처럼장사 채비를 하고 우리 사회를 돌아보면빈부의 골짜기는 깊게 패여 가증스럽다일터마저 빼앗긴 사람들하루는 어떤 심정일 것인가어느날 갑자기 사라진길냥이가 안쓰럽듯숨어 우는 바람소리는어느 누가 들어줄까멈출 수가 없는 길 위에서방향이란 예측불가능더 힘든 날도 있었다고그래도 꽃피워 왔다고둥근 보름달을 띄워 보낼까나의 노래가 너에게가 닿을 때까지 불러본다
09:30:43 -
세월은 멀리 왔어도 눈물짓네
세월은 멀리 왔어도 눈물짓네반달 꼬리처럼 휘어진 섬월미도에 해당화가 피고바닷새 한마리 자리를 지킨다머물 수 없는 세월 속에전란의 상흔은 아물었는가초토화된 불바다의 기억해마다 위령제를 올리는 곳흔적조차 없이 타버린그해 섬 주민들의 빈 자리가되살아오는 인천항이여지난 시간의 기억이 흐른다맥아더 동상에 방화 뺑키칠한이적 목사의 노여움이 탄다단 4문의 포로 3일간인천상륙작전 5만 대군을막아 나선 영화도 새롭다전쟁은 끝나지 않았네통곡의 섬 월미도에 가면우린 무엇을 빌어야 하는가오 평화여 기다리는 마음이여투쟁없이는 오지 않는가지금 월미산 나무는 푸르건만죽은 자의 뼈골이 묻힌 섬해당화는 왜 붉게 피는가를오가는 이여 잊지 말아라
2026.09.15 -
번개시장이 있어 참 다행이다
번개시장이 있어 참 다행이다추석 대목장이 붐빈다지요번개시장이 활기를 띠고길가에서 채소를 파는 노점 아지매도 질경이처럼끈질긴 삶의 현장이네요사람이 만나고 정이 오가고돈이 돌고 도는 자리희망이 다시 시작되는 곳 차례상 비용은 재래시장이대형마트보다 싸다지요올여름 기후재난을 겪고서나물도 생선도 과일도다 올랐다지만 장은 봐야죠난리통에 더 힘들다는시장경기 함께 살려야죠새벽시장을 오가는 사람들명절이 더 서러운 사람들우린 슬퍼할 겨를도 없지요이겨낼 거라 믿어요웃으며 인사를 나누네요
2026.09.15 -
죽어서 당신의 응답을 기다린다
죽어서 당신의 응답을 기다린다그 삶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사각지대 20대 발달장애인엄마 동생조차 몰랐던 고독사우린 그를 지켜주지 못했다어찌하여 참사는 되풀이되는가4명 중 3명이 장애인이란통계치가 아프게 와 닿는 날오체투지 간절한 호소가내 기억 속에 되살아오는구나오늘은 서울 중랑구에서어제는 청주 김해 창원 밀양에서 슬픈 소식이 그치지 않는가생명보호 정책은 멀기만 한가돌봄 부담을 가족에게만 떠넘기는사회안전망 복지제도 탓인가발달장애인 한 가정의 참사사회적 타살 억울한 죽음 아니랴그의 영전에 꽃 한송이 바치며너무나 매정한 국가가 원망스럽다자막에 흐르는 이 사연은 바로 우리 이웃의 아픔이다맞춤복지는 과연 어디에 있는가쓸쓸히 스러져 간 영혼 앞에이게 맞는가 소리쳐 묻고 싶다비극의 사슬을 끊어야 할 때이다
2026.09.14 -
그 사람을 나는 가졌는가
그 사람을 나는 가졌는가진보의 밝은 별 하나밤하늘을 그으며민중의 가슴에 안겼다고 강병기 위원장를 꿈꾸며저 부마항쟁에서고향 진주 사회과학서점문화패 큰들가톨릭농민회 전농남북농민통일대회민주노동당 경남도당경상남도 정무부지사통합진보당 비대위진보당 고문5.18 민족통일학교 전농 부의장까지오롯이 한생을 바친자주 평등 통일산천의 길최강병기 그는시대의 농사꾼이었네아직 농민운동도아직 진보정치도활짝 꽃피우지 못한 오늘지역 원로들 초청추석 명절맞이 행사에그 자리가 비었구나진보정치의 운명에 온몸을 내던진 사람 강병기그가 못다 이룬 일들을산 자들이 이어받아시련을 넘어 굴하지 않고 계승 실천해 갈지니굽어 살펴 주시라이 산하의 꽃넋들과 함께따뜻한 진보의 별 하나찬란히 살아 빛나리
2026.09.14 -
농민의 아우성이다 깃발이다
농민의 아우성이다 깃발이다 저기 갑오년의 분노가 탄다육상에서는 트랙터시위바다에서는 선상시위망국적 CPTPP 반대 농산물 가격보장 구호를피눈물로 외쳐 부른다녹두꽃은 다시 피어방방곡곡에서 일어섰다파랑새는 울어 예고내란농정은 응답조차 없다하늘도 울고 땅도 울었다에이 잘되얐지 가보세가보세 남태령 고개 넘어우금치 고개 넘어생명의 젖줄 우리농업살려보세 봉쇄하면 뚫고나가광장으로 달려가세벼랑 끝에 선 식량안보 빼앗기는 수산주권 농어민 생존권우리 국민의 안전한 식탁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곡물자급률 20%그나마 쌀 빼면 5%이러고도 무관세 수입할까통상협박에 굴하지 말라억센 땅에 씨뿌리는땅의 사람들 농민의 길이여흙가슴 열고 해방을 심는농민가여 울려 퍼져라농업 농촌 농민을 위하여농민이 주인되는 세상으로거침없이 몰아쳐 가자살..
2026.09.13 -
부추꽃 하얗게 피어나고
부추꽃 하얗게 피어나고앵지밭골에 부추꽃이 별처럼 빛나네요 쪽파인 줄 알았더니 비올 때 찌짐 구워먹는정구지 부추랍니다산중 오두막집 텃밭에새 식구가 생겼군요 바라보기만 해도경이로운 생명입니다간밤에 소쩍새가 울고 멧돼지가 다녀가고풀벌레 소리 요란터니날이 밝자 저리 이쁘게 꽃을 피웠나 봅니다은행계곡 외나무다리에야옹이 둘 마주 보고멧새도 물먹으러 오는풍경이 정겹습니다
2026.09.13 -
산마루길 산빛을 따라 걸으며
산마루길 산빛을 따라 걸으며참 오랫만이네 진해 가는 길군항제땐가 들러보고까마득히 잊고 지낸 항구여가을 들어 장복산 산행길에서안개 자욱한 앞바다를내려다보며 능선에 섰는가편백숲 끝없이 펼쳐진 그곳은산에 드는 이를 놀래켜발걸음 멈추게 만들었어라외줄기 고사목을 만나고 보니파란많은 세월이 떠올라기억이 역사의 정의 아니랴만고에 푸르른 청산의 침묵은 가장 오래 된 위로인가숲속 나들잇길의 사랑이여
2026.09.12 -
우리는 오늘도 광장을 지킵니다
우리는 오늘도 광장을 지킵니다날은 어두워지고 갈길은 먼데고갯마루 넘어가자니숲에서 반짝거리는 반딧불얼마나 반가운 줄 모르지그 산에 빛 하나 없다면더욱 쓸쓸했을거야밤하늘 달처럼 별처럼제 자리를 지켜야 하는 것들이사라지는 풍경은 어떨까별이 아니어도 좋아나는 반딧불 개똥벌레인 걸이 땅의 노동자 농민인 걸 사람도 일터도 어느 날우리 곁을 떠나간다면거긴 황무지로 변해 버리지우린 내내 아쉬워할 거야함께 살 길을 왜 외면했느냐고추석이 며칠 앞이건만어제는 홈플러스 노동자가단식농성하던 그 자리간절히 10만배를 올리며무기한 농성을 하는 노동자수확철 일손을 놓고아스팔트농사를 짓는 농민노동부도 농정도 정부도 어째 입도 벙긋 하지 않는가요사라지는 것은 그뿐 아니지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던반딧불을 영영 못보듯일하는 사람들 희망마저찾..
2026.09.12 -
가자 우리는 지지 않는다
가자 우리는 지지 않는다어둡고 긴 터널 속에서한줄기 빛이 보인다광화문 광장에서 반짝거리던 혁명의 빛미국에 맞서자단 하나의 구호가사무친 가슴에 파도친다협박에 굴하지 않고당당히 일어서던키세스들처럼우리는 싸우러 간다오 자주여 평화여노래가 울려퍼진다파병은 자멸의 늪이다물러서지 않으리추락하는 미 제국에 미련을 두지 말자시대의 운명을 개척하라이제 악의 고리를 끊자
2026.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