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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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길은 안녕들 하십니까
내 고향길은 안녕들 하십니까선창가 뱃고동 소리 울리고갈매기 날으던 그곳이아련히 떠오르는 날내 고향도 많이 변했어라수출공단 들어서고푸른 바다는 지금도 매립 중넉넉하고 골고루 비추이는한가위 달빛마냥 걱정 보따리 보다는 희망 보따리로 즐거운추석 명절 보내세요귀성길 인사가 따뜻하다우리 소년시절에 헤엄치고도다리 낚시하던추억이야 파도소리처럼내 가슴에 남아 있지선착장 위로 무심히갈매기들만 날아오르고내 고향길은 안녕들 하십니까젊을 적 읽은 갈매기의 꿈높이 나는 새가멀리 내다본다고 했지 강산이 몇 번 바뀌었건만 다른 세상은 오지 않았어라오랜 세월을 버틴 나무처럼새로운 백년을 부르며노동의 대지에더 깊이 뿌리내릴까다시 한번 해 보는 거야노래를 흥얼거리며 간다
2026.09.23 -
우위영의 노동자의 길이여
우위영의 노동자의 길이여아 저 노래 잊지 않았다공장에서 거리에서밤비가 가슴을 적시듯나를 울려주던 노동가요세월은 흘러가도추억 속에 살아 있네추석 명절이 다가오는데누군가는 하늘에서누군가는 길거리에서누군가는 병원에서누군가는...아무도 슬프지 않도록아픈 곳은 치유를힘든 곳은 평화를눈물따윈 보이지 말자노동자의 길 주인되는 길그 길을 우린 알잖아어젯날은 안치환 가수가 오늘은 우위영 가수가내일은 2030 키세스단이응원봉을 흔들며 부른다모든 슬픔 털어버려라테이프로 되풀이해 듣던 김민기의 공장의 불빛그날의 설레임이 살아온다지상에서 고공에서당당히 싸우는 동지들과이 노래를 함께 부르자
2026.09.23 -
들꽃 하나 이토록 귀할 줄이야
들꽃 하나 이토록 귀할 줄이야지구가 온통 장삿속으로 돌고있다고 탄식하던 무위당기후동행에 기후정의가 있는가"마지막 나무가 베어지고마지막 물고기가 잡히고마지막 강이 오염될 때인간은 돈을 먹고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인디언 추장의 경고가꼭 내 마음같은 선언 앞에서벼논가에 숨어 있는 작은 꽃들꽃이 내 가슴을 적신다잊고 지낸 꽃의 시간 속에 깃든생명 평등 평화의 길이나락 한알 속의 우주처럼소중한 오늘이 아닌가숱한 인연이 스쳐가는 이 길에이름없는 삶들의 역사가스며져 있을 것이다사람이 하늘 밥이 하늘 아닌가들녘의 익어가는 벼알 곁에애틋하게 피어 있는가을꽃 들국화 하나에도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맺혀작은 것들이 아름답다온 생명 함께 사는 세상을간절히 비는 마음 띄우노라
2026.09.22 -
가장 강한 힘은 자주입니다
가장 강한 힘은 자주입니다1박 2일 그 밤은 뜨거웠네광장으로 모인 빛들이반미키세스가 되어 반짝였던자주의 깃발이여 분노여미 제국의 경제수탈도호르무즈 청해부대도단호히 거부하라 외쳤어라함께 춤추며 노래불렀던민주노총 노동자들수도권 진보당이시민과 함께 펼친 문화제광화문 대규모 선전전청와대 앞 규탄대회잊지 못할 노숙투쟁이었네별들이 파르르 떨고가을밤이 응원봉 빛으로타올랐던 우리들의 사랑이여자주와 평화의 길은 단결된 힘만이 가능한 것믿을 곳은 함성뿐이다파병반대 목소리를 높여라
2026.09.21 -
새는 좌우가 아닌 온몸으로 난다
새는 좌우가 아닌 온몸으로 난다이철수의 나뭇잎편지를 읽으며저 80년대 판화가 생각나홍성담의 오월이야기 달력을난 마산에서 보급했더랬지빛고을 항쟁에 참여했던 젊은 날섬마을 학교에서 국어를가르치면서 이오덕 선생의 책열독했던 그날처럼판화를 무척 사랑했더랬다창원대 강연에서 만난신영복 선생의 서화 글씨체를접하곤 하던 기쁜 날도세월 속에 추억만 남았는가오늘은 이철수 선생의 목판화가헛헛한 내 가슴을 채워주는가뜨거웠던 민중문화운동 탈춤 판소리 판화 민노래에열정을 태웠던 격동기광주항쟁의 불길 속에서 탄생한민중의 문화예술은 빛나라늘 고맙게 읽고 있지만나뭇잎편지에 답장 한번 못보낸해당화 시인이 인사드린다
2026.09.21 -
다시 자굴산 번개산행길에서
다시 자굴산 번개산행길에서의령 자굴산은 남명 조식과 그의 제자 곽재우가 수도를 했던 호국의 얼이 스며 있는 산이다무학산보다 높은 897m지만 백련사- 중봉- 정상- 바람듬진등- 절터샘- 내조마을 코스는 의외로 순탄하였다가을빛 산과 들은 내 발걸음을 가뿐하게 만들었다산 뒤쪽에서 정상을 거쳐 산 앞쪽으로 내려오는 제법 긴 여정이었다백련사까지 가는 길도 길다자굴산 백련사는 고즈넉하였다산길은 가파른 오르막이 있는가 하면 중간 오솔길도 있고 내리막길도 있기 마련이다그만큼 힘들게 올라야 산행의 묘미를 맛본다고 한다정상까지 줄곧 오르막길이고너덜지대가 몇 개 되었다경남의 산 자굴산의 유명한 점은 기암괴석 바위라는데 직각바위가 군데군데 보였다길섶의 산국이 방긋 웃고 있었다자굴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아름다웠다 풀꽃향기가 솔..
2026.09.20 -
청년의 날 그는 어디에 있나
청년의 날 그는 어디에 있나그가 사는 곳 한 카페에서열린 청년 간담회웃고 있지만 속은 쓰라리다진짜 내가 하고 싶은일자리는 어디서 찾을까영혼이 길을 잃지 않도록자기 삶의 주인되는일터는 누가 만드는가우리시대의 화두가 아프다쉬었음 54만명이라니나의 인생은 누가 책임질까주거 교통 식비보다미래가 더 안쓰럽다면그가 짊어진 생의 무게는결코 만만하지 않아라영끌 후유증은 어찌 풀까애지중지 키운 울 자식들이사회 나가서 잘돼야부모들 마음도 편하련만바람잘 날이 없지 않나선거 정치 삶의 이야기를나누는 청년들이 참 고맙다산이라면 넘어주고강이라면 건너주고일어나 다시 해보는거야
2026.09.20 -
그 마음을 왜 모르겠어요
그 마음을 왜 모르겠어요가을비를 온몸으로 맞고서 있는 고운 소녀상인권자주평화다짐비가 왠지 쓸쓸해 보인다꽃항아리도 비옷도 우산도가을옷도 보이질 않네추석엔 한복을 차려입고 고향칮아 가고 싶건만뉘 있어 시외버스에 태워그곳으로 동행해 줄까못다 푼 사무친 한이 빗줄기로 쏟아지는 듯 자못 비장한 얼굴이어라
2026.09.19 -
그리워도 이대론 못돌아가지
그리워도 이대론 못돌아가지아픈 세상에 무슨 말을 할까참 고맙습니다 싸워 줘서산다는 게 먹먹해져도 주저앉을 수도 물러설 수도없는 억울한 이들 앞에서마주하는 풍경 낯설지 않아라돌아갈 곳이 있는 사람들얼마나 이기고 싶을까모진 여름날을 견뎌내고쌀알을 품어준 가을 들녘처럼바람소리로 외쳐야 할까단단한 연대의 힘으로헤쳐나가는 투쟁의 길이여오늘도 끈질긴 희망을만드는 당신은 노동자이어라언제쯤 나의 일터에 동료들과 가닿을 수 있을지막막해지는 날이 이어져도흔들리지 않고 기꺼이온몸 부딪쳐 뚫고 나가는우리들의 사랑 우리들의 분노더디 가도 여럿이 함께가슴 뜨거운 노래를 부르라추석명절 인사가 서럽게다가오는 장기농성장여기는 또다른 고향이어라아무도 슬프지 않도록환하게 웃을 수 있도록그리운 것을 그리워하자손잡아 주며 말 건네고 싶다
2026.09.19 -
죽어 살아온다 빛나기를
죽어 살아온다 빛나기를머리 염색하는 그 순간서편 하늘가에저녁노을이 물들어 간다젊은 날은 떠나고남은 세월은 얼마일까압제에 맞서 싸웠던그 한 사람도 병마를 이기지 못했구나치열했던 유신세대가이제 저물어간다훗날 결코 헛되지 않을생의 흔적이여만인을 위해일할 때 몸부림칠 때 나는 자유였는가불꽃처럼 타올랐던열정의 삶이 뿌린 씨앗이 푸르른 나무로 자라날그날이 오면길은 외롭지 않으리
2026.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