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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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절할 동지가 있다
함께 절할 동지가 있다지금도 그 숲가에는날고 있을까반짝거리던 작은 빛들풀벌레 소리가정겹게 들려오던그 밤 고갯길참 많이 견뎌줘서 고맙다 여기까지 함께 와줘서 정말 고맙다별인 줄 알았던나는 반딧불우창코넥타 동지들이여괜찮아 넌빛날테니까어느 날 광장에서노랫소리에 실려왔던함성 울려퍼지고10만배 응원봉으로우린 서원하여라1분도 걸리지 않은80여명 집단해고 사태빼앗긴 일터로 돌아가는 그날까지투쟁은 멈추지 않으리 거리에서의 차례슬프도록 찬란한 빛이여분노로 타올랐던백만 촛불처럼 아름다운 광화문에서너는 반딧불지지 않는 별이어라
05:50:27 -
나는 항상 바란다 미안합니다
나는 항상 바란다 미안합니다그때와 지금 무엇이 다른가자본이 무엇이 달라졌는가솥발산 묘역에서 묻는다호루라기 분회 당원인 당신열사의 영전에 엎드려아픈 가슴 모아 절올려라두산노동자 배달호 동지여세월은 흘러도 잊을 수 없는그 해 눈덮인 민주광장더러운 세상 악랄한 두산가증스런 탄압에 맞서목숨을 내던져 투쟁했나니노란봉투법이 있었더라면손배 가압류도 없었을지난 시절이 원통하여라그대가 남긴 마지막 외침은불멸의 묘비명이 되어산 자들을 깨우치는구려노동열사들이 우리를 구했고과거는 현재를 도왔습니다죽은자는 산자를 도왔습니다노동자의 햇새벽이 밝아오면호루라기 소리 울리며 우리 곁으로 달려와 주소서
2026.09.26 -
빗소리 들으며 걷는 길에서
빗소리 들으며 걷는 길에서비내리는 산을 마주하다행사가 열리곤 했던문화광장에서 어시장으로가다가 바라보는고향의 산이 정겨워라비가 와도 장은 서고새벽을 열어가는 사람들교원동 반찬가게 울 엄마도머리에 이고 장봐왔던오랜 추억의 전통시장도지금은 마트에 쿠팡에상권이 변해가지만끌차갖고 나오는 이들삶의 터전은 억척같아라무학산 임항선 어시장까지이어지는 코스가 좋네명자꽃 알바하던 떡집도명절때면 붐볐더랬지옛 바다를 매립한 이곳항구도시 마산의 역사가알알이 맺혀 있는 길김주열열사도 다녔을 장터데모 행렬이 지나던 길전어축제가 열리던 장소돌아보면 숨은 사연도 하 많은 내 고장의 어시장오늘은 가을비가 내리고은행알도 내 마음도 젖네
2026.09.26 -
그의 감꽃 새 세상 꿈이 어렸다
그의 감꽃 새 세상 꿈이 어렸다물방울에 산자락이 맺혔다한 농사꾼을 그리며눈물처럼 땅을 적신다추석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단감밭에 나갔던 그이상기후 잦은 비 탓에탄저병이 든 수확기 단감을지키기 위해서였다그날밤 농막에서 잔 그‘철균이가…어제가 마지막 날이었다.’땅을 믿고 사람을 사랑하며해가온 농장을 일구며새 세상을 꿈꾸던농민의 벗 정철균 동지가그만 화마에 쓰러졌다농협빚 농자재비 인건비애들 양육비 걱정 태산인데탄저병까지 들었으니얼마나 가슴을 졸였을까추석 전날도 명절 당일도단감밭에 일하러 간농민의 애타는 그 심정을뉘라서 알아주랴도저히 농사 못 짓겠다고선언하기 전에자연재해 이상기후 피해실질적 영농비를 보장하는"정철균법"을 만들자농민들이 마음 편히농사지을 수 있는 정책이그리도 어려운 일인가지구촌을 덮친 무서운 재앙기후..
2026.09.25 -
모셔라 노상 그리 사셨지요
모셔라 노상 그리 사셨지요장일순 선생은 산길을 가다작은 풀꽃을 보고 왜나는 부끄러웠다 했을까아무도 모르게 피었다 지는 들꽃처럼 살고자 했을까소유를 탐하지 않고 밑바닥 생명을 섬긴 삶낳았으되 소유하지 않고키웠으되 부리지 않는 돈보다 사람이 중심이라는그의 심지를 돌아보는 시간부동산 투기 농지가화젯거리에 오른 이 가을하나의 풀이었으면 좋겠네무위당의 서화 한폭이생의 이정표처럼 안기네소유에서 존재로 전환하자는강수돌의 생태민주주의자율 자치 공동체가새삼 소중하게 와 닿아라살림의 경제가 절실한 시대혁명이란 보듬어 안는 것부드러운 것만이생명이 있는 것만이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이거든탈자본의 세상을 노래하리
2026.09.24 -
내 고향길은 안녕들 하십니까
내 고향길은 안녕들 하십니까선창가 뱃고동 소리 울리고갈매기 날으던 그곳이아련히 떠오르는 날내 고향도 많이 변했어라수출공단 들어서고푸른 바다는 지금도 매립 중넉넉하고 골고루 비추이는한가위 달빛마냥 걱정 보따리 보다는 희망 보따리로 즐거운추석 명절 보내세요귀성길 인사가 따뜻하다우리 소년시절에 헤엄치고도다리 낚시하던추억이야 파도소리처럼내 가슴에 남아 있지선착장 위로 무심히갈매기들만 날아오르고내 고향길은 안녕들 하십니까젊을 적 읽은 갈매기의 꿈높이 나는 새가멀리 내다본다고 했지 강산이 몇 번 바뀌었건만 다른 세상은 오지 않았어라오랜 세월을 버틴 나무처럼새로운 백년을 부르며노동의 대지에더 깊이 뿌리내릴까다시 한번 해 보는 거야노래를 흥얼거리며 간다
2026.09.23 -
우위영의 노동자의 길이여
우위영의 노동자의 길이여아 저 노래 잊지 않았다공장에서 거리에서밤비가 가슴을 적시듯나를 울려주던 노동가요세월은 흘러가도추억 속에 살아 있네추석 명절이 다가오는데누군가는 하늘에서누군가는 길거리에서누군가는 병원에서누군가는...아무도 슬프지 않도록아픈 곳은 치유를힘든 곳은 평화를눈물따윈 보이지 말자노동자의 길 주인되는 길그 길을 우린 알잖아어젯날은 안치환 가수가 오늘은 우위영 가수가내일은 2030 키세스단이응원봉을 흔들며 부른다모든 슬픔 털어버려라테이프로 되풀이해 듣던 김민기의 공장의 불빛그날의 설레임이 살아온다지상에서 고공에서당당히 싸우는 동지들과이 노래를 함께 부르자
2026.09.23 -
들꽃 하나 이토록 귀할 줄이야
들꽃 하나 이토록 귀할 줄이야지구가 온통 장삿속으로 돌고있다고 탄식하던 무위당기후동행에 기후정의가 있는가"마지막 나무가 베어지고마지막 물고기가 잡히고마지막 강이 오염될 때인간은 돈을 먹고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인디언 추장의 경고가꼭 내 마음같은 선언 앞에서벼논가에 숨어 있는 작은 꽃들꽃이 내 가슴을 적신다잊고 지낸 꽃의 시간 속에 깃든생명 평등 평화의 길이나락 한알 속의 우주처럼소중한 오늘이 아닌가숱한 인연이 스쳐가는 이 길에이름없는 삶들의 역사가스며져 있을 것이다사람이 하늘 밥이 하늘 아닌가들녘의 익어가는 벼알 곁에애틋하게 피어 있는가을꽃 들국화 하나에도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맺혀작은 것들이 아름답다온 생명 함께 사는 세상을간절히 비는 마음 띄우노라
2026.09.22 -
가장 강한 힘은 자주입니다
가장 강한 힘은 자주입니다1박 2일 그 밤은 뜨거웠네광장으로 모인 빛들이반미키세스가 되어 반짝였던자주의 깃발이여 분노여미 제국의 경제수탈도호르무즈 청해부대도단호히 거부하라 외쳤어라함께 춤추며 노래불렀던민주노총 노동자들수도권 진보당이시민과 함께 펼친 문화제광화문 대규모 선전전청와대 앞 규탄대회잊지 못할 노숙투쟁이었네별들이 파르르 떨고가을밤이 응원봉 빛으로타올랐던 우리들의 사랑이여자주와 평화의 길은 단결된 힘만이 가능한 것믿을 곳은 함성뿐이다파병반대 목소리를 높여라
2026.09.21 -
새는 좌우가 아닌 온몸으로 난다
새는 좌우가 아닌 온몸으로 난다이철수의 나뭇잎편지를 읽으며저 80년대 판화가 생각나홍성담의 오월이야기 달력을난 마산에서 보급했더랬지빛고을 항쟁에 참여했던 젊은 날섬마을 학교에서 국어를가르치면서 이오덕 선생의 책열독했던 그날처럼판화를 무척 사랑했더랬다창원대 강연에서 만난신영복 선생의 서화 글씨체를접하곤 하던 기쁜 날도세월 속에 추억만 남았는가오늘은 이철수 선생의 목판화가헛헛한 내 가슴을 채워주는가뜨거웠던 민중문화운동 탈춤 판소리 판화 민노래에열정을 태웠던 격동기광주항쟁의 불길 속에서 탄생한민중의 문화예술은 빛나라늘 고맙게 읽고 있지만나뭇잎편지에 답장 한번 못보낸해당화 시인이 인사드린다
202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