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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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도 비껴간 숨은 그림찾기
붓도 비껴간 숨은 그림찾기 고 현재호 화백이 사랑한 어시장 여인들 항구도시 마산의 풍경 아련한 추억이런가 한잔 술에 취해 흥얼거리던 옛 노래가 들려오는 듯하건만 붓도 비껴간 이들을 어쩌랴 다이소 갔다가 마주친 어둔 길 위에서 팔지 못한 생선 네 마리 올려 놓고 잠든 어느 할머니의 모습이 영 잊히질 않아라 악착같이도 낭만적이지도 못한 길바닥 노점상 생존마저 위태로운 삶을 화가는 공감했을까 오동동 소리길 벽화야 아름답게 와 닿아도 폭망경제 가난한 사람들 마지막 노점을 편 우리시대의 레미제라블을 외면하지 않았는가 난 화가가 그리지 못한 숨은 그림을 찾고 싶어라
2024.03.29 -
국화축제 밤바다를 둘러보고
국화축제 밤바다를 둘러보고 공공근로 계약직들이 가꾼 마산의 국화 축제날 모처럼 둘이서 바닷가로 야경을 보러 외출했다 밤바다는 괭이울음소리도 없이 침묵에 빠졌지만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 한국전쟁 전후 자행된 민간인학살 집단수장지 아픈 세월의 기억을 남몰래 떠올리게 되더라 해양누리공원이야 곱지만 생명의 바다를 매립한 곳 창원시로 통합된 마산 지나온 발자취를 못잊지 무슨 애타는 그리움이기에 이 가을 마산 앞바다에 국화꽃이 저리도 피었나 행사장 천막 부스에 들러 국화비누 구입하고 아구주먹밥 사 먹으며 밤바다를 배경으로 국화꽃 옆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임항선 길로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함께 둘러본 내 마음 같아선 천만송이 국화꽃이 촛불이라면 축제의 계절에 우린 해방춤을 덩실 추겠다
2023.11.02 -
길 위에서 자신에게 물어보라
길 위에서 자신에게 물어보라 내일 모레가 입동이라는데 무학산 단풍은 늦고 불종거리 가로수 은행잎은 이제 노랗게 물드는가 올 겨울은 다들 무사할까 추위는 다가오건만 우리는 길 위에 서 있다 장삿일 생활은 돌고 돌고 쉬는 날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어지는 내 마음 국가가 없었던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 끝나면 국화축제도 각설이타령도 다시 막이 오를테지 창동 눈꽃축제도 열리고 오동동 문화광장에도 버스킹 노랫소리 들리련만 코로나 재유행 조류독감 고물가 고유가 고환율 한반도 핵전쟁위기 탓에 체감경기는 죽을 맛 탄핵촛불 켜지는 거리거리 온 나라가 아우성이다 서민살림은 벼랑 끝이건만 비상구가 안보이니 희망이란 어디서 찾을까 찬바람 부는 계절에 내 고향 마산에서 묻는다
2022.11.05 -
오동동 빛의 거리 점등식에
오동동 빛의 거리 점등식에 마산의 국화축제 전야에 창동 오동동에 켜진 빛의 거리 점등식이여 우리 고장 사람들 오가는 발걸음마다 환히 보름달처럼 비추라 7대도시 옛 영광을 꿈꾸며 다시 중심가에 빛나는 내 마음의 희망이여 힘들었던 소상공인들에게 상권회복의 열망이어라 새봄이 오기 전까지 창원시를 내내 밝혀 줄 우리의 간절한 소망들이 타오르라 빛의 거리여 민관정이 하나되어 치르는 오늘의 새로운 다짐 추억의 거리거리 국화꽃 향기와 함께 달처럼 별처럼 빛나거라
2022.10.28 -
명자꽃이 따온 죽순 오동동 나들이^^
양덕 <시인의 집>에 들렀다가 저녁무렵에 오동동 문화의 거리에 여느 때처럼 "행복한 포장마차" 천막을 쳤다 얼마 전 명자꽃의 합천 고향집이 화재로 소실되면서 충격이 컸다. 오늘 어머니 뵈러 갔다가 대나무밭에서 굵게 자란 죽순을 한아름 따왔다. 양덕 <시인의 집>에 들렀다..
2016.05.27 -
마산 회원구 초박빙 개표중^^
새누리당 독주에 대한 견제 심리가 마산 합포구, 회원구 모두 팽배하였던 선거전이었다 4.13 총선 출구조사가 여소야대 국면으로 나왔다. 박근혜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한 민심의 결과로 보인다. 현재 마산 회원구 하귀남 후보 선거사무소에서도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는데, 다소 긴..
2016.04.13 -
마산에 첫눈 사람사는 세상 오려나^^
첫눈이 내리는 날 뭔가 좋은 소식이 올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사람의 마을에 쏟아지는 눈송이가 민심처럼 온누리를 뒤덮었다 마산에도 첫눈이 내렸다. 그것도 함박눈이 소복소복~~. 요즘 커텐 친 방에서 잠시 머물다 보니 바깥 풍경에 서툴다. 그런데 스마트폰 페북에 안병진님이 눈소..
2012.12.07 -
김산의 생명평화콘서트 자산솔밭공원에서^^
김산의 생명평화콘서트가 소극장 공간을 넘어 지역주민들에게 이처럼 뜨거운 환영을 받으니 감개무량 마산의 가수 김산과 하이산밴드가 8월 17일 밤 자산동 솔밭공원에서 여섯번째 생명평화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마침 비도 그쳐서 이날 공연은 주민들의 열렬한 호응을 불러 일..
2012.08.20 -
석전1동 재개발 화합이 급선무^^
전집행부와 현집행부 및 조합원들의 화합을 통하여 재개발에 박차를 가해 보자는 취지로 이날 간담회가 개최된 것이다 통합창원시 마산 회원구 석전1동 재개발(2만여평, 1200가구) 사업이 근 8년째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6월 11일 오후 7시 정자나무 놀이터에서 비대위 주최 "조합원 간담회..
2012.06.12 -
시집 <시에게 말을걸다>를 출간하며^^
시에게 말을 걸다 유동렬 시집 열두번째 ◇ 독자에게 이제 또 한 권의 시집을 드넓은 세상 속으로 떠나보내자. 어차피 시인은 무소유의 삶이고 빈 손이다. 시에게 말을 걸며 오랫동안 나는 행복하게 지냈다. 관계 속에서 나는 너고 우리가 아니던가. 블로그에 올린 시편들은 결코 나만의 ..
2012.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