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에 첫눈 사람사는 세상 오려나^^

2012. 12. 7. 15:24지역 문화행사 소식/문화읽기

 

 

 

 

 

 

 

 

 

 

 

 

 

 

 

 

 

 

 

 

 

 

 

 

 

 

 

 

 

 

 

 

 

 

 

 

 

 

 

 

 

 

 

 

 

 

 

 

 

 

 

 

 

 

 

첫눈이 내리는 날 뭔가 좋은 소식이 올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사람의 마을에 쏟아지는 눈송이가 민심처럼 온누리를 뒤덮었다

 

 

마산에도 첫눈이 내렸다. 그것도 함박눈이 소복소복~~. 요즘 커텐 친 방에서 잠시 머물다 보니 바깥 풍경에 서툴다. 그런데 스마트폰 페북에 안병진님이 눈소식을 찍어 올렸다. 막 나가려던 참이라 배낭을 메고 나서니 오동동 거리에 흰눈이 펑펑 쏟아진다. 눈구경하기 힘든 마산땅에 내리는 첫눈이 무지 반갑다. 불종거리 까치집에도 함박눈이 내리고 불종 위에도 날린다. 창동예술촌으로 나가니 배달래 바디페인팅 아티스트가 서 있길래 한컷 남겼다. 아고라광장 깃발에도 하얀 눈송이가 쏟아지는 진풍경이 경이롭다. 문신 골목길 벽화에도 눈발이 날려 사다리벽화 타고 오르는 아이가 정겹게 다가온다. 우산 쓴 연인이 걸어오는 모습도 한컷 담았다. 그리고 창동사거리로 방향을 잡았는데 배달래 화가와 딱 마주쳤다. '점심 안드세요? " 말을 건네자 "나는 저녁만 먹는데.."라고 하니 자기가 오늘 점심 사겠단다. 그래 같이 걸으면서 또 한컷 찍고 부림시장에서 마침 다큐 촬영 중인 심감독과도 기념사진을 한컷 남겼다. 부림시장 먹자골목 안쪽의 분식집에서 배달래 작가와 함께 점심 한그릇 뚝딱 먹었다. 창동사거리에 하염없이 내리는 눈...얼마만인지.. 모두가 기뻐하는 표정이다.

 

석전동 옛 동네에 들러 야옹이 밥을 주고 눈 속의 검은 고양이, 새끼 야옹이 사진도 찰칵 찍어두었다. 석전사거리에 눈을 치우는 풍경마저 반갑게 느껴졌다. 신호등 앞을 지나다 12월 19일 대통령 선거 현수막이 눈에 띄길래 한컷 남겼다. 요 근래 TV토론에서 박근혜 저격수로서 핫이슈 인물로 떠오른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후보! 역사적 진실과 동시대 현안 해법을 99% 노동자 농민 서민인 국민들에게 명쾌하게 알려 준 이정희 대통령 후보의 얼굴을 함박눈 속에서 보았다. 눈사람을 만들며 즐거워하는 아이들 모습이 좋아서 카메라에 담았고 눈 속에 찍힌 나의 발자국도 한컷 남겼다. 봉화산, 삼호천, 가로수에도 흰눈이 소복소복 쌓였다. 이렇게 반가운 첫눈이 내리는 날 뭔가 좋은 소식이 올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사람의 마을에 쏟아지는 눈송이가 민심처럼 온누리를 뒤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