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영화와 함께 하는 악극 <청춘극장> 매력적^^

2012. 12. 9. 00:32지역 문화행사 소식/문화읽기

 

 

 

 

 

 

 

 

 

 

 

 

 

 

 

 

 

 

 

 

 

 

 

 

 

 

 

 

 

 

 

 

 

 

 

 

 

 

 

 

 

 

 

 

 

 

 

 

 

 

극단 "마산"의 122회 정기공연작품인 <청춘극장>은 아리랑, 서편제를 연상시킬 정도로 시대와 문화예술인의 애환이 듬뿍 배여

 

 

'애수의 소야곡'을 합창하며 악극 <청춘극장>(이상용 제작, 백하룡 작, 최성봉 연출)은 막을 내렸지만 여운은 길게 남아 있다. 1930년대 무성영화 최고의 변사를 꿈꿨던 청년 필수의 연예계 데뷔와 좌절, 사랑과 이별, 징용과 손녀 해후 등 "청춘극장"의 스토리는 일제시대 무성영화의 전성기와 몰락상을 당시 세태와 결부시켜 노래와 몸짓으로 드라마틱하게 잘 보여준 역작이다. 이른바 융합의 문화를 심심찮게 접하는 지금 청춘극장식의 극작품이 남다른 매력이 넘친다고 느꼈다. 항간의 멜로드라마일 수도 있겠지만 재미와 풍자를 넘나드는 이번 연극은 새롭게 다가왔다. 배진아 가수 덕분에(페북 힘이 컸음) 3만원짜리 티켓을 선물받아 보게 되었는데 이날 연극인 이상용, 배달래 아티스트, 박은혜 춤꾼, 이경희 여사와 할머니, 고교 선배, 설미정 사회복지가 등 지역사회 지인들도 만나 반가웠다. 올림푸스 SP-560UZ 하이앤드디카가 18배줌이라 후렛쉬를 터뜨리지 않고 여러 컷 찍었는데 겨우 몇 컷 건졌다. 극단 "마산"의 122회 정기공연작품인 <청춘극장>은 아리랑, 서편제를 연상시킬 정도로 시대와 문화예술인의 애환이 듬뿍 배여 있었다. 특이한 것은 극내용에 맞게 출연 배우를 현지에서 발탁해 함께 연습하면서 오늘의 악극을 성사시켰다는 점이다. 나로서는 연극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극단 "마산"과 뮤지컬 "청춘극장"이 고맙다.

 

운다고 옛 사랑이 오리오만은
눈물로 달래보는 구슬픈 이 밤
고요히 창을 열고 별빛을 보면
그 누가 불러주나 휘파람 소리
                       - 애수의 소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