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전수관 목요풍류 "명불허전" 대단해^^

2012. 12. 14. 00:23지역 문화행사 소식/문화읽기

 

 

 

 

 

 

 

 

 

 

 

 

 

 

 

 

 

 

 

 

 

 

 

 

 

 

 

 

 

 

 

 

 

 

 

 

 

 

 

 

 

 

 

 

 

 

 

 

 

 

 

 

 

 

 

 

 

 

 

 

 

 

가곡전수관 <명불허전> 행사는 이정희- 박근혜 토론만큼 재밌었고 기존의 북 콘서트보다 한결 흥미진진하게 다가왔다

 

 

마산 석전사거리 산복도로변에 자리잡은 "가곡전수관"(중요무형문화재 30호, 관장 조순자)이 유별난 목요풍류 기획인 <명불허전 - 명사와 국악의 특별한 만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참 놀랍다. 12월 13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가곡전용연주장인 영송헌에서 서익진 교수(경남대 경제학과)와 부인 하효선 여사(ACC프로젝트 대표)를 초청해 조순자 관장의 또박또박하고 부드러운 사회로  2시간 동안 대담 콘서트와 가곡 연주회를 개최하였다. 경남도민일보 자유광고란에 '명불허전' 목요풍류 안내가 실렸길래 딴 일정을 제치고 참석했더니 의외로 느끼고 배우는 바가 적지 않았다. 요즘 대통령 후보자 TV 토론, 지역사회 북 콘서트, 열린 포럼 등이 많이 열리지만 이날 가곡전수관 <명불허전> 행사는 이정희- 박근혜 토론만큼 재밌었고 기존의 북 콘서트보다 한결 흥미진진하게 다가왔다. 가히 벤치마킹해 볼 만한 독창적인 문화콘텐츠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되었다. 

 

내가 보기에 특이했던 점은 서익진 교수와 하효선 여사의 살아온 길을 어느새 사진들을 구해다 영상 처리해서 초청인사와 관객이 한호흡으로 시선집중을 하도록 만든 사회자 조순자 관장의 탁월한 <명불허전> 진행 능력이었다. 애초 여기 왔을 때는 명사 소개와 가곡 연주려니 지레 짐작하고 정박사와 같이 참석케 되었는데 가만 보니 그게 아니었다. 서교수의 마산만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담긴 수변공간 프로젝트 이야기, 하효선 여사의 프랑스 유학기, 조순자 관장의 재치넘치는 질문, 관중석의 빨려들어가는 집중도, 영송헌 무대에 잔잔히 펼쳐지던 사진들, 그리고 우리음악의 원조라 할 다채로운 가곡 노래 및 연주 등 모두가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국내 유일무이한 유네스코 등재 "가곡전수관"의 진가가 어떤가를 실감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