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곡 콘서트 대박^^

2012. 12. 1. 23:07지역 문화행사 소식/문화읽기

 

 

 

 

 

 

 

 

 

 

 

 

 

 

 

 

 

 

 

 

 

 

 

 

 

 

 

 

 

 

 

 

 

 

 

 

 

 

 

 

 

 

 

 

 

 

 

 

 

 

 

 

 

 

 

 

 

 

 

 

 

 

 

 

 

 

 

 

 

 

 

 

 

 

 

 

 

 

 

 

 

 

 

 

 

 

 

 

 

 

 

 

 

 

 

 

 

 

 

 

 

 

 

 

 

유신독재 박정희 정권의 긴급조치에 이은 대중가요 말살정책을 낱낱이 폭로하고 그날 숨죽여야 했던 금지곡을 마음껏 불러제꼈다

 

 

정말 신났던 <금지곡 콘서트>가 대박났다. 3달 공들여 준비한 창원민예총의 "금지를 금하라!" 공연이 어제 창원 민주노총 경남도본부 대강당을 가득 메운 채 열광적인 분위기에서 개최되었다. 유신독재 박정희 정권의 긴급조치에 이은 대중가요 말살정책을 낱낱이 폭로하고 그날 숨죽여야 했던 금지곡을 마음껏 불러제꼈다. 요술당나귀, 하동임, 하제운, 지니, 이경민, 배진아, 김산, 박영운 가수가 출연한 이날 콘서트는 끔찍한 유신의 악몽을 훌훌 털어버리고 민주주의의 절실함을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 김유철 경남민예총 회장, 김갑수 사회로 장장 3시간 동안 가수도 관객도 공연에 열중하였다. 자리를 뜨는 이도 없었고 시종일관 열띤 분위기여서 내심 놀라웠다. 입장요 1만원 티켓을 들고 삼삼오오 입장한 창원지역 시민들의 참여열기가 참으로 대단하게 느껴졌다.

 

왜 불러, 동백아가씨, 불꺼진 창, 물 좀 주소, 0시의 이별, 부용산, 아침이슬, 사노라면 등등 옛 가요를 듣노라니 저 70년대, 80년대 독재시대가 선연히 되살아났다. 당시 시대상을 담은 영상물도 시선집중을 받았다. 이날처럼 강당이 꽉 차기는 실로 오랫만이라 "정권교체를 위하야!"(여가 아니라 야)라고 함께 외치고 싶었다. 그리고 뒷풀이가 무척 좋았고 인상깊었던 밤이었다. 늦게 파하고 돌아가는 길에 대통령선거 벽보, 경남도지사 보권선거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이번에는 진보적 정권교체를 꼭 이루어야 다시는 금지곡이란 희한한 독재정권의 탄압이 사라질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