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자신에게 물어보라

2022. 11. 5. 18:415부 예술꽃 한 송이

 

길 위에서 자신에게 물어보라

 

내일 모레가 입동이라는데
무학산 단풍은 늦고
불종거리 가로수 은행잎은
이제 노랗게 물드는가
올 겨울은 다들 무사할까
추위는 다가오건만
우리는 길 위에 서 있다
 
장삿일 생활은 돌고 돌고
쉬는 날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어지는 내 마음
국가가 없었던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 끝나면
국화축제도 각설이타령도
다시 막이 오를테지
 
창동 눈꽃축제도 열리고
오동동 문화광장에도
버스킹 노랫소리 들리련만
코로나 재유행 조류독감
고물가 고유가 고환율
한반도 핵전쟁위기 탓에
체감경기는 죽을 맛
 
탄핵촛불 켜지는 거리거리
온 나라가 아우성이다
서민살림은 벼랑 끝이건만
비상구가 안보이니
희망이란 어디서 찾을까
찬바람 부는 계절에
내 고향 마산에서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