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칠 수 없는 1인시위 앞에서
2024. 7. 23. 23:55ㆍ<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지나칠 수 없는 1인시위 앞에서
한 여성농민이 폭염 속에서
1인시위를 펼치는구나
장마철 농삿일도 바쁠 터인데
수확한 배추 토마토
손에 들고 인증샷 대신
무엇이 사무쳤길래
바위 위에 선 소나무처럼
무더위도 아랑곳없이
탄 얼굴로 버티고 서 있는가
춤추며 싸우는 농사형제들
농민가 그 노래가
거리에 울려퍼지는 듯
순간 내 가슴도 뛰는구나
기나 긴 살농의 세월 속에서
아스팔트농사 지은 지
손꼽아 보면 몇몇 해이랴
일손 부족한 농촌
농업포기 농민말살 폭정에
우리들 고향이 사라지고
정광훈 의장 말처럼
농민이 제 먹을 농사만 짓는
그런 날이 올지도 몰라
곳곳에서 펼쳐지는 민중농활
우리농업을 살리고자
진보당 농민회 힘을 모아
구슬땀을 흘리는 농활 현장이
강렬하게 와 닿듯
한 여성농민의 손팻말 시위
즐겁고 힘차게
싸워나가는 오늘이어라
손잡고 함께 가자
생명의 젖줄인 농민의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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