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동 사랑방을 아시나요

2024. 7. 20. 22:07<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동자동 사랑방을 아시나요
 
 
가장 낮은 곳으로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
노상 급식소이든
쪽방촌이든
사람이 하늘인 것처럼
삶을 섬기는
신부 목사 진보당
그들이 있기에
절망 속에 누워 지내는
밑바닥 인생들에게
동자동 사랑방에
새싹이 움트듯
공동체를 일구어 내고
불평등을 넘어
희망을 길어 올린다
재난 고독사
안타까운 죽음을
얼마나 많이 보았던가
가난한 이웃들이
죽지 않고 살 권리를
누려야 하거늘
레미제라블은
헬조선의 민낯 아니랴
종교도 정치도
가장 낮은 곳에서
빛을 발하기를
간절히 두손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