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었다
2024. 7. 25. 20:22ㆍ<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었다
기후재난이 일상일 줄이야
예전엔 미처 몰랐어라
나락 한알 속 우주를 보았던
무위당 장일순 선생
그 심지를 알 것만 같아
달이 나이고 해가 나이고
분명 그대는 나일세
담담히 화두처럼 던진
말 속에 숨은 뜻은 무엇일까
자연과 인간 사이
뭇 생명의 공존이었을까
벌써 1년 2년 세월이 갈수록
지구촌이 위험해지건만
무심했던 사람들
산들강 인명 재산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구나
후세들에게 뭘 물려줄까
핵 오염수까지 난리니
삶의 터전 바다가
언제까지 무사할 수 있나
당장 나부터 급하지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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