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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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청년의 기백으로 함께 계시라
늘 청년의 기백으로 함께 계시라 생에 한번 다시 보고 싶은 분자주와 진보의 대장정에서단 한순간도 지치지도흐트러짐도 없었던 시대의 참스승아름다운 사람들의로운 사람들사랑과 진심의 사람들고마운 사람들과 함께 부대꼈던4.19세대의 횃불민중의 벗 조영건 교수여번개와 우뢰처럼이 강산에 소리쳐 불러 보아라타임머신을 타고하얗게 밤을 지새우며후대들에게삶도 사랑도 투쟁도잘 헤쳐나가길 당부하는 듯지나온 자취를 기록한열혈투사 백발 청춘이여우리 가는 길 험하고 힘들어도"현재는 전진하고낙관의 미래를 나는 확신한다"라던타는 눈빛이 생생하여라한점 불씨가 들불로 타오르듯맨 앞장에 서 계셨던 세월짓밟힌 자주와유폐된 민주주의를탈환하기 위한 투쟁의 길에서고난을 감당한 사람들과동지적 혈연으로험한 가시밭길을 헤쳐온구속노동자 후원회 회장진보당 ..
2024.07.09 -
세월은 가도 사향가는 울리고
세월은 가도 사향가는 울리고 정화수 한 그릇을 떠다 놓고간절히 비는 마음이여집을 떠나 천리길 오를 때문 앞에서 눈물흘리며잘 다녀오너라하시던 말씀 귀에 들려라 바람 불고 달빛 밝은 날이면더욱 그리운 고향집어머니는 늘자식걱정에 애를 태웠네다들 어디 가고너만 돌아왔느냐 우시던그 목소리 쟁쟁하여라 꿈결에도 잊지 못할 고향아그리운 산천 다시 볼고난의 세월 몇몇 해던가오늘도 어머니는사립문에 기대어 서서저 멀리 고갯길 바라보네
2024.07.08 -
물 좀 주소 누가 달려와 줄까
물 좀 주소 누가 달려와 줄까 꽃들도 새들도 목이 타는 듯물 좀 주소 애원하는펄펄 끓는 이상기후 여름지켜주지 못한 채떠나보냈던 억울한 죽음들이꿈엔들 차마 잊힐리야 오늘도 폭염 속에서 쉼없이노예처럼 일하는 사람들영세소상공인 알바노동자들밭일하는 농업노동자들달궈진 철근 속 건설노동자들총알배송 택배노동자들 선풍기 하나에 몸을 맡기고땀인지 비인지 모를노동의 땀방울 쏟는 일터에서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며대책을 함께 세우는진보당 당원들 발걸음 하나 폭염대비 민생활동 힘내시라주민이 주인인 직접정치를묵묵히 일구어가는 따뜻한 진보든든한 우리편 아니랴아픈 다리 서로 일으켜 주고웃으며 함께 가자 이 길을
2024.07.06 -
인생이 정말 술 한잔 사 주지 않았나
인생이 정말 술 한잔 사 주지 않았나 가수 안치환이 문화광장에서절절하게 부르던 노래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 주지 않았다그 목소리가 쟁쟁하여라왜 인생은 나를 사랑하지 못했을까떠난 이를 그리워하듯우리 지난 날들을 소환해 보자내가 나의 주인이었던 적 있었는가노예처럼 자본에 저당잡힌 세월불의에 저항하지 못한 세월세상을 바꾸지 못한 그 세월이문득 서글퍼져서였을까내 인생은 나를 위해해 준 게 뭐 있나 쓰라려서였을까그날밤 강한 분노가 일어나토하듯 썼다는 정호승의 시 한편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 주지 않았다곱씹어 볼 시노래가 되었구나왜 인생은 나를 위하여 단 한번도술 한잔 사 주지 않았을까안치환은 노래하며 대답했더라사줘도 너무 많이 사줬다희망과 사랑의 술을 조건없이
2024.07.05 -
농민의 길 위에 녹두꽃은 피고
농민의 길 위에 녹두꽃은 피고 이러다간 농사도 오래 못가지우리의 고향 우리의 농업온몸으로 지켜온 아스팔트농사강산이 몇번 바뀌었더냐기후재난 개방농정에이제 누가 농사를 짓겠는가 꿋꿋이 살아보겠다고 상경하는오랜 땅의 사람들을어찌하여 가로막는단 말인가다시 농민가를 외쳐 부르고전농의 깃발 높이 들어라 국회 앞 집회를 마치고 행진할탑차를 압수하는 경찰살농의 세월 탄압 앞에서결코 굴복하지 않아라꽃도 마늘도 한우도생산비를 못건지는 판이라네 장가갈려고 애지중지 키운 소자식처럼 돌본 작물들지리산 아흔아홉 구비만큼손길이 가는 쌀 한톨수입산이 판치면 어찌 살아갈까 기후 식량 농업 생명 모든 것이위기의 시대 절박하여라상경투쟁 차량을 가로막아도멈출 수 없는 농민의 길대열 속에 녹두꽃은 피고투쟁 속에 농민가는 빛나라
2024.07.04 -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노래하며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노래하며 밀밭에서 노래하는 아이들이인휘의 소설 한 대목달려라 장편아상쾌한 바람부는 곡우위영 가수가 기타를 치며오늘 수업을 하는 풍경우리 옛적 꽃밭에서동요를 합창하던 그날이새록새록 살아나더라아이들이 부르니너무 좋구나 탄성이 이는구나이 아이들이 사는 세상은맨날 함께 불러대는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으면간절히 두손 모아라오랜 휴지기 옥중생활을거쳐 다시 일어나음반을 내고 공연을 펼치는우리시대의 민중가수내 국어시간 글쓰기 수업보다자연과 더불어 배우는노래 한곡이 사랑이어라까치소리가 반갑듯밀밭에서 함께 부른 노래여꽃처럼 연인처럼 고와라
2024.07.03 -
갈수록 세상이 왜 이런가요
갈수록 세상이 왜 이런가요 장마철 후덥지근한 바람은거리를 감싸 부는데"마산 중심가가 왜 이리 됐지"푸념 소리가 쓰라리다 3고시대 노동자 서민들의 삶"분식도 못 사 먹겠네"란탄식이 절로 나오는 오늘이다최저임금 오르면 나아질까 "민생을 구할 생각은 있겠지"기약없는 기다림 언제까지일까민생경제를 구출할 희망은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재료비 임대료 인건비 지출도못 맞춘다는 장삿일7백만 자영업자의 슬픔이여그 아픔을 누가 알리오 휑한 거리에 습한 바람만 불고이내 가슴은 타들어간다속상하고 아픈 세상사노라면 좋은 날이 올까요
2024.07.02 -
우린 물고기를 먹을 수 있을까
우린 물고기를 먹을 수 있을까 왜 이리 조용할까 다들후쿠시마 핵 오염수7차 방류 뉴스도 묻히는가해양투기 범죄 일본은삼중수소 기준치 밑돌았다고지 땅에 묻기는 커녕그린에너지인 양안전하다고 우기는저 도쿄전력 기시다 정부플랑크톤에서 어류로흡수되는 농축 방사성 물질오염된 바다는오랜 삶의 터전을 위협하거늘수산물도 가공식품도이리 무뎌졌는가지구온난화 여파로해안 침식 섬나라 침몰이란재앙은 닥쳐왔는데기후위기에다방사능 핵 오염수까지 덮친생명의 바다를어찌 살린단 말인가일본을 보이콧해도 뭣할 판에지구촌이 왜 이리잠잠할까 열받는구나
2024.07.01 -
하얀 국화꽃 한송이 바치며
하얀 국화꽃 한송이 바치며 장맛비 속에 사람들은무심히 흘러가지만어머니는 매일 피켓을 들고분향소 천막을 지키며19살 청년노동자자식의 억울한 죽음 앞에서진상을 밝히라고처절히 울부짖는구나서울 마포대교를 행진하던특성화고 학생들깃발이 되살아오건만열악한 일터 결국 터질 게터졌다는 말인가근무 시작한 지 2시간만에유독가스 사고라니그러고도 증거인멸하는 사측우리를 분노케 하는구나고인의 일기장을 보니오호라 먹먹합니다공장 위로 장마는 몰려오고청년의 힘든 삶은나아질 줄을 모르는가마른 잎 다시 살아나듯이함께 세상을 바꾸는그날이 어서 찾아오기를간절히 두손 모으며19살 청년노동자의 영전에하얀 국화꽃 바치노라
2024.06.30 -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은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은 한밤중 불종거리에서새끼냥이가 운다누군가 내다 버리고 간 듯종이박스에서요란한 소리를 지른다한 생명을 위하여거두어 집으로 온다우유젖병을 물리는 명자꽃덕분에 기운을 차리고이불 위에서 자더니어느새 내 곁에 다가와서고골송을 다 한다구석으로 숨어 들어가찾느라 애먹기도 했지만이제 살려나 보다더불어 살아감이란인간만이 아니라 냥이도이름모를 들꽃도함께 살 수 있는 것일지니어린왕자가 장미에게말을 거는 것처럼새끼냥이와 나 사이에도관계의 꽃이 핀다
202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