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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4.3꽃을 기억하시나요
남도의 4.3꽃을 기억하시나요 오늘 아침에 저 꽃 보았네 핏빛 붉은 꽃 동백꽃 제주 4.3 76주년 못 다한 항쟁인 양 봄바람에 피어났는가 한라산 유채꽃도 아픈 상처를 보듬고 이 산하에 솟아났는가 풀지 못한 한들이 조국통일의 비원이 알알이 맺혀 내 가슴에 사무치는가 억울한 죽음들 비명소리 끝없어라 이제 잊지 말라는 듯 한데 어우러져 핀 고운 꽃넋들 동백꽃이여 통일세상 그날에 활짝 웃으며 돌아오라
2024.04.03 -
새벽비는 내 가슴에
새벽비는 내 가슴에 4월의 새벽비 쏟아진다 분노의 비다 위기의 우리시대 참사 비리 공안탄압 저지르는 검찰독재 폭정의 세월에 열받았다 우린 끝을 알지 탄핵감이야 4월 총선에서 심판한다 민주주의를 짓밟고 나라 곳간 서민 살림 다 말아먹고도 절망이 절망을 반성 않는 국정 파탄낸 정권 하늘도 성난 민심을 아는 듯 4월의 새벽비 내 가슴에 쏟아진다
2024.04.03 -
반갑다, 이재명의 유튜브 정치
반갑다, 이재명의 유튜브 정치 4월 총선 선거공보물이 왔다 누구는 골라냈다지만 나는 그대로 다 두고 볼 참이다 어제 뉴스를 보다가 새삼 가슴이 서늘해졌다 "이번 총선에서 정권의 퇴행을 막지 못한다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이재명 대표의 유튜브 투표 독려 한마디가 충격이었다 생사의 기로에 선 나라 숱한 절망과 희망 사이에 놓인 권력의 주인인 국민들 운명이 걸린 선거전이란 것에 왜 소스라치게 놀랐을까 만평 한컷을 접하더라도 국정파탄 시대란 게 또렷하거늘 또 속고 만다면 어찌 될까 상상을 초월한 무서운 세상이 우리 앞에 닥칠 것이라니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 민주진보연합으로 힘을 모은 야권단일화 빛을 봐야지 먹고 사느라 맨날 허덕여도 "문제는 정치야"라는 민심의 흐름을 가슴에 새긴다
2024.03.31 -
구)시장상인들의 행진 앞에서
구)시장상인들의 행진 앞에서 손배소로 고통받는 사람들 노동자만이 아니다 추운 겨울 육교 위에서 기나긴 농성을 이어가던 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 탄 얼굴이 떠오른다 장사 잘되는 목이야 상인들이 더 잘 알 것 아닌가 수협의 일방적 입점 요구를 신시장을 거부한 게 무슨 잘못이더란 말인가 미쳐 돌아가는 세상 수협중앙회 현대화사업에 맞선 지 9년이 흘렀다 폭행 트라우마로 한 상인이 세상을 떠나갔다 손배가압류 철회를 외치며 행진하는 민주노련 구)시장상인들 생존권 투쟁이여 처절하여라 상생의 길이 이토록 멀고 험난하단 말인가 가혹한 손배소를 철회하고 상인들의 외침을 들으라 오래 그 자리를 지켜온 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의 요구는 정당하다 이재명 대선후보를 만나 살려 주이소 땅을 치며 울던 아주머니의 통곡소리가 내 귓가..
2024.03.30 -
붓도 비껴간 숨은 그림찾기
붓도 비껴간 숨은 그림찾기 고 현재호 화백이 사랑한 어시장 여인들 항구도시 마산의 풍경 아련한 추억이런가 한잔 술에 취해 흥얼거리던 옛 노래가 들려오는 듯하건만 붓도 비껴간 이들을 어쩌랴 다이소 갔다가 마주친 어둔 길 위에서 팔지 못한 생선 네 마리 올려 놓고 잠든 어느 할머니의 모습이 영 잊히질 않아라 악착같이도 낭만적이지도 못한 길바닥 노점상 생존마저 위태로운 삶을 화가는 공감했을까 오동동 소리길 벽화야 아름답게 와 닿아도 폭망경제 가난한 사람들 마지막 노점을 편 우리시대의 레미제라블을 외면하지 않았는가 난 화가가 그리지 못한 숨은 그림을 찾고 싶어라
2024.03.29 -
겨울초 노란 꽃 피는 날
겨울초 노란 꽃 피는 날 가을에 뿌린 씨가 봄이 되어서 노란 꽃을 피운 겨울초 오랜 기다림 끝에 꽃은 피는가 노동의 대지에 뿌리내려 안간힘으로 살아 땅을 뚫고 솟아 오른 유채 하나 봄 소식을 전하네 작은 텃밭에 어우러져 자란 겨울초 꽃말이 명랑인 저 노란 꽃에 깃들인 생명의 신비여 두손모아 인사하네
2024.03.27 -
장애인연대는 왜 행진하는가
장애인연대는 왜 행진하는가 장애인도 동등한 시민이다 외치는 목소리를 들으라 이동권 노동권 탈시설 차별철폐 몸벽보를 한 채 전동휠체어를 타고 정우상가에서 도의회까지 행진하는 경남장애인연대의 한맺힌 요구를 들으라 4월 총선을 앞두고 40개 단체가 힘을 합친 경남총선연대가 닻을 올렸다 인권 증진 정책 실현 요구를 내걸고 투쟁하는 우리의 이웃 장애인들 평생 장애를 안고 산다는 것 얼마나 힘든 삶이었으랴 이동 주거 일자리 권리마저 차별은 바뀌지 않았다 부모들 마음은 오죽하였으랴 장애인 지원을 강화하라 풀어야 할 우리시대 과제를 누가 외면한단 말인가 장애인종합회관도 시급하다 건강권 등 오랜 세월 사무쳤던 14개 공약을 수용하라 함께 살자 그들도 시민이다
2024.03.26 -
작은 텃밭과 대화하는 명자꽃
작은 텃밭과 대화하는 명자꽃 국회의원 후보 평균 재산이 28억 9823만원이라니 담벼락 아래 공터에 뙈기텃밭 하나 일구는 마음을 지들이 어찌 알겠는가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을 이해할 수도 없겠지 오락가락하는 기후 탓에 이래저래 장사 못하고 공치는 영세상인 노점상인들 쓰린 심정을 누가 헤아리랴 텃밭에서 호미질하며 답답한 가슴일랑 달래보려는 우리네 서민들에게 거대양당 독식을 넘어 노동의 땀방울이 아름답고 사회가 평등한 정치를 이루는 진보의 가치여 빛나라 열무를 심고 돌보는 저 작은 텃밭이 사랑이어라
2024.03.23 -
윤석열표 의료개혁 헛발질인가
윤석열표 의료개혁 헛발질인가 의사파업 판이 잘못 돌아간다 의사 밥그릇 몸값유지 병원직원들 무급휴가 강요인가 양심적 보건의료인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발언이 터져 나오던 대학로 윤석열표 의료개혁도 환자볼모 의사파업도 공공의료 공공의사 확충 취약지역 해결을 외면한다면 헛발질 가짜라는 얘기다 고령화 시대 사각지대 중증환자를 치료할 동네병원을 찾기 쉬운가 고관절을 다쳐도 합천 면지역까지 119는 없고 사설구급차를 불러서 창원에서 입원 치료했다는 한 노인네 가족의 사연이 어찌 남의 일일까 의대증원도 물론 필요하다 진짜 대안은 과연 무엇이런가 대화는 끊기고 정권퇴진 운동을 일갈하는 의협 뉴스가 핫이슈로 뜨는 파업사태 전공의 의료공백은 커져간다 선거용 카드에 이래저래 응급실 뺑뺑이 도는 위급환자들 애타는 심정이란 달랠 ..
2024.03.21 -
근로정신대 고 주금용 할머니 영전에
근로정신대 고 주금용 할머니 영전에 붉은 피울음 쏟으며 봉숭아 한 송이 근로정신대 주금용 할머니가 사과꽃 하얗게 피는 봄날에 일제의 사과도 배상도 못 받은 채 원통하게 눈을 감았어라 16살때 군수회사에 끌려갔던 조선인 소녀들의 통한의 세월이여 "후지코시 좋다고 누가 말했나 사쿠라 나무 그늘 아래서 인사과 기무라가 말한 듯하다 나는 깜쪽같이 속았다" 또래들과 신세를 한탄하며 불렀던 노래가 우리를 울리는구나 평생 상처를 안고 살았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할머니 “주할머니는 임금 한푼 받지 못한 채 강제노동에 투입됐고 광복이 한참 지나고서야 고향에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한다 이제 생존자는 2명뿐이건만 기시다 정부 비협조로 손배소 재판조차 열리질 않는다 구술집 책 한권 남기고 4남 2녀를 둔 나주 고향마을로 나..
2024.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