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꿋꿋이 견뎌내는가

2025. 4. 5. 13:35<그리운 내 님도 돌아오소>

어떻게 꿋꿋이 견뎌내는가

어느새 벚꽃이 피었구나
민들레도 냉이꽃도
산에 들에 수놓았는데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다시 아리랑고개를
우리시대 보릿고개를
넘어가는 사람들
돌아보느라면
얼마나 많은가 말이야
바람결에 봄은
내 얼굴에 와 닿건만
일거리 없는 이들
설운 비정규직 노동자들
작물 갈아엎는 농민들
파산으로 내몰리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억울한 일을 당해
잠 못 이루는 국민들
언뜻언뜻 떠올라
봄같지 않은 봄이어라
오직 한가닥 희망을
어디에서 찾을까
기약없는 하루를 보내며
한잔술 마시는 이들
모든 것들이 제 자리로
돌아가는 풍경은
언제쯤 찾아올 것인가
더불어삶이 그리워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