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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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까지 이곳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이곳에서촛불이 타오르는구나겨울 속의 봄처럼내 가슴에 피는 꽃이여분노하지 않는 삶이란영혼이 죽은 거지계엄 내란 청산 못하면어찌 내일이 있으랴서울 부산 창원 대구 제주전국에서 떨쳐나선깨어 있는 양심들이여어제도 오늘도 들려오는성난 민심의 소리하늘과 땅을 울리며행동하라 외치는구나하루의 노동이 고돼도싸울 때는 싸워야사람답게 살아가리라
2025.03.21 -
모두 잘 이겨내고 계신지
모두 잘 이겨내고 계신지내일이 춘분이라지만여기는 겨울내란수괴 파면도대통령선거 일정도미정이거늘새봄의 길목에 서서어찌 마음 편하랴고공에 오른 노동자처럼아슬하도록몸붙이고 살아가는99% 민중에겐더 갈 길이 멀어라굽은 세상을 바로 펼그날이 올 때까지천만 촛불의 분노가횃불이 되어광화문 광장에빛의 혁명 깃발을힘껏 움켜쥐는투쟁의 날을우린 봄이라 부르자
2025.03.19 -
고향의 산 무학산에게
고향의 산 무학산에게무학산아 잘 있느냐서원곡 입구에서너에게 안부를 전하네전라도 객지에서 돌아왔을 때나를 반겨맞던 산무등산만큼추억이 숨쉬는 정든 산서마지기 학봉굽이치는 능선부터샛길 계곡까지안 다녀본 길이 없지생활에 쫓기느라뜸했지만 반가워라밤새 비 쏟아지고날씨는 흐려도어김없이 봄은 왔고매화꽃이 보이네저 산중턱 바위 틈에는진달래도 피었겠지봄나물도 솟고널 찾는 이 많겠구나석전 봉화산에서정상까지 올랐다가쌀재고개로 하산하는종주산행길에우리 다시 만나자
2025.03.17 -
진달래는 촛불처럼 타오르고
진달래는 촛불처럼 타오르고이 강산에 진달래는 피었는데오늘도 폭격 연습이구나한반도의 운명 앞에서자유로울 자 아무도 없거늘풀 한포기 돌멩이 하나너무나 귀한 이 땅분단은 일시적일 뿐 정권도이념도 강대국들도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미 패권도 저무는 시대중국 북한 러시아 중동전까지맞붙을 4개의 전쟁을과연 치를 수 있을 것인가사드 가고 평화여 오라한미군사훈련 중단하라는외침을 입틀막하려는가색깔론 타령하는 저들성난 민심을 거스를 수 없지남북산야에 고루 핀 진달래는 광장의 촛불처럼 타올라파면의 봄을 부르고내 나라 평화를 지켜가리라
2025.03.15 -
진달래 꽃넋으로 살아
진달래 꽃넋으로 살아붉은 피 흘린 3월 15일아 총탄에 뚫린젊은 가슴들 있네마산고 급우 다섯명이김용실 열사를잊지 않기 위하여김민기의 아침이슬을플라멩코 춤을그의 영전에 바쳐라죽음을 넘어 되살아오는그날 꽃넋이여추억 속에 빛나리
2025.03.15 -
함께 맞는 비 사랑이어라
함께 맞는 비 사랑이어라어제는 봄비가 내렸지오두막 은행계곡도소리치며 흘렀고슬픈 사람의 마을에도빗물이 고였어라오늘은 들꽃핀 산길에서호젓이 거닐다마음 맞는 이들과나누고 싶은 얘기들술 한잔 생각이 그리워지는 세월이지아직 끝내지 못한 일들이아쉬워져도 어쩌랴쉴 수 없는 노동의 나날삶의 한파는 매섭건만우린 새날을 위하여길 떠날 채비를 해야겠지이루지 못한 꿈을 위해봄비 함께 맞으며걷고 싶은 나의 사랑이여헬조선을 넘어다른 세상을 찾아가자
2025.03.14 -
어떻게 지켜온 내 나라인가
어떻게 지켜온 내 나라인가빛의 혁명이 시작되는 봄광화문 대열 속에나도 있고 너도 있다광장은 결의가 넘친다성난 민심의 강은거침없이 흘러간다살다 살다 이런 나라꼴을더는 두고볼 수 없어어깨걸고 나선다탄핵하라파면하라사무친 함성이파도쳐 산천을 울린다야5당도 노동자 시민들도키세스단도 힘을 합쳐오늘은 삼십만이내일은 백만 촛불이사생결단 각오로응원봉을 흔들며 외친다참민주 참역사를 향하여분노의 행진이여바람이 분다풀들이 아우성치고나아가라 한다일어나라 열사여깨어나라 투사여 거리에 깃발들이 나부낀다계엄 내란을 단죄하고새 나라를 세우자헌법 제1조를 노래하라국민의 명령이다승리의 그날은 온다
2025.03.14 -
나서라 반쪽 희망을 찾아서
나서라 반쪽 희망을 찾아서봄이 더뎌서만이 아니다슬픈 노동의 대지에서이런 생각 저런 생각어지럽기만 한 소식들 앞에서잠 못 이루는 밤이어라"먹고 살기 힘들어""언제 짤릴지 불안해"근심 걱정으로 애태우는일하는 사람들 서민들알바 자리도 경쟁이라구나비정규직이 차별대우를무급휴직이 가정파탄을몰고온 통탄할 현실 어제 오늘 일이랴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세상이란 이 땅에는 없거늘정반대로 가고 있거늘불평등의 땅 살풍경인가배반의 역사이던가지금은 일터마저 빼앗겨오늘도 처절한 고공농성으로맞서는 우리 노동자들서러운 세월 몇몇 해이랴바람부는 길 위에서내 두 눈에 밟히니어찌 마음 편히 잠을 이룰까노동자의 길 험난해도아리랑고개를 함께 넘자
2025.03.13 -
길 위에서 봄을 위하여
길 위에서 봄을 위하여꽃샘바람과 마주치다절망의 세월 속에몸부림쳐야만 했던겨울공화국을 훌훌 떨쳐 버리고꽃맹아리 움트는희망의 봄을내 가슴 가득히불어넣는다기다리던 꽃바람은춤추듯 불리니까짓 꽃시샘하는훼방꾼이야한순간 발악일 뿐굽은 세상을 바로 펼새날은 반드시쟁취하고야 만다길 위에서싸우는 사람들에게해뜰 날은꼭 찾아오리니꽃샘바람아끝이 보이지?곧 물러갈 때가 됐다
2025.03.13 -
봄빛 속 산중 텃밭에서
봄빛 속 산중 텃밭에서 때가 됐다 갈아 엎자겨우내 언 땅봄빛 속에 텃밭을어디 이뿐이랴계엄 내란 살풍경도함께 걷어내야지길섶의 냉이를 캐다가된장국 끓이고새싹들 쑥쑥 크는산중 텃밭 하나뭇 생명들의 신비가자못 경이로운 날키세스 응원봉처럼반짝이는 봄빛이온누리에 퍼져절망 속의 이웃들에게고루 비추기를간절히 소망하여라
2025.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