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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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산천은 내 마음 아는가
진달래산천은 내 마음 아는가자신을 돌아보고 싶을 때나는 저 산을 바라본다진달래산천으로 물드는 봄학봉 서마지기 정상고향의 너른 품같은 풍경추억 속에 또렷한 산무학산 자락에서 보낸유신독재 5공독재명박근혜 윤석열과 맞섰던 강고한 투쟁의 세월하지만 청산하지 못한적폐들 내란세력들 파쇼의 잔재는 남았어라가만히 살펴보면 나에게도오랜 사상문화 관념들길들여졌던 습관들우리는 과연 떨쳐 버렸는가성찰해야 하지 않을까고교 대학교 군대 직장을거쳐오면서 굳어버린낡은 것들을 뒤늦게나마깨부수고 싶어지는 날이제 생활 속 민주주의가화두처럼 던져졌어라오늘도 농성투쟁에 돌입한이 땅의 노동자 농민 빈민 상인 청년학생 여성아우성은 끝이 없건만나로부터 결단하고사람사는 세상을 찾아서여럿이 함께 가자 우리
2025.04.28 -
그 논에다가 모를 심어 상사디여
그 논에다가 모를 심어 상사디여고양이 손도 빌린다는 모심기 철논뚝에서 젖먹이던 엄니쌀농사가 그만큼 소중했기에농삿일 앞에 당당히 일했다북녘 농촌도 모심기가 한창이련만통일농업 꿈은 아직도 먼가우리농업 지키는 이 땅 농사꾼들분통터지는 살농의 세월농민에게 국가는 존재하는가의무격리 양곡법도 거부시장논리에 맡기자는 거꾸로 농정벼 말고 딴 작물을 심으란다식량자급률 23%인데쌀 빼고 나면 얼마나 될 것인가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날로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식량안보를 위협하거늘한국인 밥상마저 내주자는 건가수입개방이 과연 밥먹여 줄까이러다간 모심기마저그리운 시절 추억이 될지 몰라라농민가 울려퍼지는 들녘또 아스팔트농사를 지어야 하는가사돈이 와서 일 거들었다는모심기 철 저 사진 한장에 깃든땅의 사람들 땀방울 값져라
2025.04.28 -
거치른 땀방울 피눈물 속에
거치른 땀방울 피눈물 속에어저께는 창원공단에서크레인 작업 중60대 하청노동자가 기계에 낀 채죽음을 당했단다오늘은 건설 현장에서 떨어져 숨졌단다중대재해처벌법이란 게무슨 소용이랴 50이 미만영세한 사업장은더 열악할 터김용균법 이후에도 산재 직업병 안전사고 끝없다한 사람이 우리들 곁을 떠나고 나면한 가정이 무너지고슬픔이란오래도록 가슴에 남아잠 못 드는밤이 계속되리니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한그 공장에서 또 노동자가 죽고다치는 산재왕국이여살기 위하여목숨을 걸어야 하는 곳극한직업이란바로 여기 아니랴돈보다 생명이 중하건만비용절감 타령위험의 외주화인가안전한 일터는이토록 머나먼 길인가유가족들은 지금도 싸우고 있다
2025.04.28 -
긴절한 그 바람이 필요하다
간절한 그 바람이 필요하다생의 한가운데 서서우리의 삶이란이 산천의 봄꽃들처럼아름다운가 묻자노동의 땀방울을 흘리며살아가는 뭇 생명생존의 긴 대열에서 사라져 간 사람들우린 지켜주지 못했다안타까운 소식들이오늘도 들려오고비정한 도시의 그늘범죄가 끊이지 않는다일하다 죽어가는노동자들은 그 얼마인가여기 억울한 죽음들은또 다시 계속되는가사람사는 세상을목놓아 외쳐 부르건만시대의 비극은 되풀이되고 있다눈부시고 장엄한 풍경은과연 어디에 있는가굽은 세상을 바로 펴는투쟁의 한길 아니랴작아도 못나도 저마다최선을 다해 피어라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내 생의 흔적이우리가 갈 길이어라
2025.04.27 -
우리 서로 사랑한다면
우리 서로 사랑한다면따뜻한 사람이 좋다바닷가에 홀로 선팽나무 어르신을 만나고얼마나 외로워셨나요안부인사 묻는 이보호수로 지정해 주세요쓰고 절 올리는 이인고의 세월을 버텨 온당산목을 껴안는 이숲처럼 살겠다는다짐을 하는 이가 있어남파랑길을 걷는초록걸음은 빛나라우리 사랑한다면팽나무 어르신을 섬기듯더불어삶을 찾는따뜻한 사람이 좋다
2025.04.27 -
제발 덜 아프게 일할 수 있도록
제발 덜 아프게 일할 수 있도록자식들 키우랴 쉬지 못한 채평생 장삿일 한 울 엄마거치른 일하는 손이 이럴까후쿠시마 기형어처럼휘고 틀어진 저 손가락을 보라한 사람이 백여명분 밥을 책임진학교급식 노동자의 손.어디 성한 데 없이 아픈 몸급식도 과연 교육인가산재 직업병 올해 최악의 기업 리스트에 오른 교육청이러고도 행복한 학교인가차라리 추억의 도시락을까먹던 그 시절로 돌아갈까어제는 오랜 폐암 투병 끝에학비노조 조합원 한 분이경남에서 우리 곁을 떠났다지삭발 단식 절박한 호소에도외면당하는 죽음의 급식실이여누가 일하는 손이 아름답다고노동의 땀방울이 빛난다고감히 이야기할 수 있으랴이러다간 다들 오래 못 가지하룻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자다가도 끙끙 앓는 소리전쟁같은 노동일에 평화가찾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노라
2025.04.27 -
내민 손 잡고 함께 가자
내민 손 잡고 함께 가자쇠귀 신영복 서화 하나내 마음 머무는구나함께 비를 맞거나함께 우산을 쓰거나사랑이든 연대든동지애이든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슬픔도 기쁨도 서로 나눌 수 있다는 것소중한 일이 아니랴손을 내밀 때그 손을 잡아주지 못한아픈 기억이되살아나는 시간에한생을 다 바쳐불가능한 꿈을 찾아간그 한 사람이오늘따라 그리워져라
2025.04.26 -
시대의 운명은 나의 운명이다
시대의 운명은 나의 운명이다서해 바다는 안녕한가미 항공모함이남중국해로 항해하는 그날중국은 가만있을까성주 사드는 둥펑-21D 미사일을막을 수 있을까북한은 어찌 나올 것인가화성-9 미사일이불을 뿜는 그 순간은핵폭풍이 아니랴한미연합훈련이 몰고올전쟁의 포화는한반도에서 대만에서동시에 터질 것발사준비에 들어간북중의 항모타격미사일은단순한 경고가 아닐세3고시대 민생파탄기후위기도 심각하건만강대강 대결로 치닫는작금의 사태가전쟁날까 불안하구나6개월 남았다는예측이 예사롭지 않은 오늘대북전단 시비북의 담화도 심상찮아라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민족의 운명 앞에노동자 민중의 생존도풍전등화이거늘어찌 상관없다 할 것인가죽음의 백조라는미 전략폭격기 B-1B가약이 될까 독이 될까
2025.04.25 -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앵지밭골 산중 텃밭에갔다 오는 길에언뜻 눈길이 가는서원곡 윗쪽 흰바위그 위로 비구름사노라면 내일은 맑을까왠지 내 마음 같아라쉽사리 떨쳐 버리기가힘든 고단한 삶이여자영업자의 빚이라는 게시인의 집뿐 아닐진대발걸음은 무거워라세상을 바꾸자던내 못다 이룬 꿈인 양오래 된 동백나무는 길가에 붉게 피었더라
2025.04.25 -
단 하나의 깃발로 싸워 나가리
단 하나의 깃발로 싸워 나가리노동자의 생일 세계노동절에비통한 소식을 접하고눈시울이 뜨거워진 그날얼마나 억울했으면얼마나 사무쳤으면온몸을 불살라 항거하였는가정당한 노조활동이어찌 파렴치한 행위인가집시법 위반도 아니고업무방해 공갈이 웬말인가어서 일어나 동지들 곁으로돌아와 싸워야 한다고생환을 간절히 기도하였건만그는 돌아오지 못했다"노동자 분신사망윤대통령이 탄압 사주한 결과"한겨레신문 기사를 보며피가 거꾸로 솟구쳤다분하고 분했다한없이 눈물이 흘렀다"더이상 죽이지 마라!"고그리도 외쳤건만건폭몰이 노조 때려잡기윤석열 정권이 결국 비극을 부르고 말았다"사랑합니다. 영원히동지들 옆에 있겠습니다."그의 마지막 한마디가우리들 가슴을 울리는구나건설노조 강원지부 제3지대장고 양회동 동지여참된 노동자여열사의 뜻을 헛되이 않으리2주..
2025.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