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 속에서 빗소리 들으며
2025. 3. 27. 05:03ㆍ<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빗 속에서 빗소리 들으며
아직 세상은 살 만한가
헌재만 똑바로 가면
내란 홧병도 사라지련만
길바닥 잠 아프구나
앵지밭골 지나 시내로
마실 나가는 길에
작은 풀꽃 하나
바람결에 흔들리더라
생존의 몸부림일까
잎 뿌리 줄기 꽃
온몸으로 버티고 선 채로
눈길 주는 이를
산불 꺼줄 빗소리처럼
간절히 기다렸는가
삼학사 길섶에서 만난
여린 민들레꽃은
사람의 마을 이웃이어라
같이 살면 안될까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
잊지 못할 사진 한장
남겨주지 못한 게
못내 아쉽기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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