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남태령의 밤

2025. 3. 26. 02:33<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지금 여기 남태령의 밤

녹두꽃이 거리에 피는 날
이제 시도
긴말이 필요없네
"파면하라!"

단 한 줄이면
내 목놓아
읊조리고 싶은 싯구가
절로 솟구쳐라

옛부터 길고 높은
이 고개 넘으면
세상 바뀔까봐 이토록
트랙터를 막는가

“차 빼라! 길 열어라!”
전봉준들의 함성
우렁차다
민심이 하늘이어라

다시… 남태령
밤이 되며 더 불어나는
응원봉 물결
함께 외치는 구호

불법이 뻔한 걸 풀어준
법원이나 검찰
"이게 나라냐!"
가자 헌재로 가자

전쟁은 증오가 만들지만
이건 사랑이 만든다
빛의 혁명이다
촛불이 끝내 이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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