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풀꽃들과 대화할 때

2025. 3. 23. 16:08<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지금은 풀꽃들과 대화할 때

한때 산야초에 몰입했다가
풀꽃소식지를 낼까 구상하던
지난 날이 얼핏 떠올라라
골목길 담장에
모질게도 뿌리내린 마
씨앗을 발견한 날에

'작아' 작은 것이 아름답다며
마음을 주던 그때
초심이야 변함이 없어라
거대 신문방송보다
난 요즘 들어 동네신문
동네방송이 더 소중터라

노동자 서민들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
끈질긴 풀뿌리의 삶이
내 가슴을 울려주는구나
가녀린 생명 하나
마을공동체를 이루어가듯

제발 더불어 함께 살자고
온몸으로 말하는
풀꽃들과 대화를 할 때여라
다른 세상을 꿈꾸듯
우리를 설레게 하는 것들
돌아보면 적지 않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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