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고난을 이기고 핀다
2025. 3. 26. 19:31ㆍ<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꽃은 고난을 이기고 핀다
울 밑에 선 봉선화야
노래가 생각난다
내 어릴 적부터 불렀던
민족의 한이 서린
그 꽃에 맺힌
설움이 되살아오네
붉은 피눈물처럼
가슴에 사무친
하 많은 사연인들
차마 잊힐 리야
해방 이후 전쟁을 겪고
갈라진 산하에
너는 다시 피었건만
부끄러워라
우리 겨레 넘보는
미국놈 등살에
평화로운 꿈을 꾸는
네 모양이
처량해 보인다
길고 긴 날 여름철에
너를 반겨 놀았던
부모형제들
민초의 삶이야
고단하기만 하구나
시련을 뚫고 솟아난
봉선화에 깃든
저항의 혼을
내 오늘 그리노라

'<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노동자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1) | 2025.03.27 |
---|---|
빗 속에서 빗소리 들으며 (1) | 2025.03.27 |
지금 여기 남태령의 밤 (2) | 2025.03.26 |
떠나보내지 않았네 (1) | 2025.03.24 |
희망은 지지 않는다 (1) | 2025.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