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꽃 한송이 바치며

2010. 8. 5. 04:22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5부·저 계곡 물처럼 늘 새롭게

 

 

 

 

한강에 꽃 한송이 바치며

 

 

19살 꽃다운 나이

한 소녀가

강물에 몸을 던졌다

 

고교를 갓 졸업하고

레스토랑 알바로

서울살이 헤쳐나갔던

 

꿈많을 사회초년생 

애띤 소녀가

한강에서 뛰어내렸다

 

고시원 방값도 밀리고

너무 힘들어요

하소연했다는 박양

 

때로 삶이 버거워도

억척같이 살려고

쏟은 눈물 얼마였으랴

 

19살 꽃다운 나이

한 소녀가

우리 곁을 떠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