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다가 내가 죽을 그 이름이여

2013. 9. 1. 04:28◆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3부 순례

 

 

부르다가 내가 죽을 그 이름이여

 

 

다들 깊이 잠들었는가

저 귀뚜라미는

밤새 울어 쌓는데

한순간 들려오기를

내란음모 조작

국정원 규탄 소리같구나

SNS를 달군

핫이슈가

한밤중에도 뜨네

가을의 시작이거늘

정치권력이란

유신독재를 꿈꾸는가

돌아갈 수 없지

풀벌레조차

아우성치듯 하건만

그 시절을

끄집어 낸 자들이

누구인가를

결코 잊지 말자

늘 깨어 있고

행동하는 양심들처럼

내 가슴은 뜨겁다

미친 바람이 몰아쳐도

사람사는 세상을

목놓아 부르며

우리 갈 길은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