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3부 순례(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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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목과 멀어진 내 삶을 돌아보며
초목과 멀어진 내 삶을 돌아보며 앗 언제 당귀꽃이 피었지 씨앗이 흘러왔는가 잡초들과 함께 어울려 흰색 꽃을 달았구나 개당귀 독초지만 내 보기엔 아름다워라 폭염의 한여름 골목길에서 마주친 야생초가 반갑네 예전엔 영지버섯을 찾아서 숲속으로 가곤 했건만 요즘 야성을 잃었지 산..
2013.07.20 -
아픔과 기쁨 사이 새벽길에서
아픔과 기쁨 사이 새벽길에서 새벽 4시 이 시간은 예사롭지 않다 만인을 깨우는 쇠북소리 어둠 속에 울린다 겨울공화국과 맞섰던 고난의 시절을 언뜻 떠올리게 한다 오늘도 시국선언이 촛불집회가 계속된다 조급해 하면 진다 더 커져야지 맘속으로 다짐해 본다 야생초가 피고 계곡물이 ..
2013.07.19 -
인문학 강좌가 왜 소중한가
인문학 강좌가 왜 소중한가 장마철 폭염을 식히려 마산 댓거리 합포도서관 앞 공원 벤치에서 쉬며 비둘기들에게 내 배낭 속 비상식량을 꺼내서 나눠주다 저녁 무렵 민교협 인문학교실 제27회 주제 경남대 김정대교수의 '땅이름의 역사' 시민강좌를 듣다 세종때 경상도지리지에 나온 마산..
2013.07.18 -
학교비정규직 차별을 없애라
학교비정규직 차별을 없애라 영전강을 아시나요? MB가 저지른 4대강 사기극 말고도 영어몰입교육 첫 삽질 요란터니 박근혜때 4년째 근무 영어강사들 526명 선생님을 해고통보한 교육부가 미쳤지요 재계약도 근무경력도 인정않는 학교비정규직 영어회화전문강사들이 영전강이랍니다 사교..
2013.07.17 -
때로 마을공동체가 그리워진다
때로 마을공동체가 그리워진다 빈집에서 매미가 운다 사람은 떠나고 크게 자란 나무만이 낡은 집을 지킨다 재개발지역엔 셋방 내놓은 데도 많고 빈땅 여기저기 텃밭을 일궈놓았다 작은 풀꽃들 피고 새소리 들리는 오래 된 동네 석전동 내 마음같아선 38층 아파트보다 이웃의 정이 살아 ..
2013.07.15 -
나도 시국선언, 힘내라 민주주의
나도 시국선언, 힘내라 민주주의 창원 촛불이 커졌다 시민들의 합세 표창원 교수 거리강연 야4당 공동투쟁 어제에 이어 오늘 규탄 열기는 더 뜨겁다 "국정원 해체" "바뀐애 방빼라" 구호가 등장했다 스마트폰으로 촛불 소식이 속속 전해져 온다 짱돌 화염병 쇠파이프 그 시절과 달리 축제 ..
2013.07.14 -
힘내자 금속노조여 이 나라 노동자여
힘내자 금속노조여 이 나라 노동자여 폭염을 뚫고 우리는 모였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40여개 지회가 조여오는 탄압에 맞서 다시 머리띠를 묶고 창원 중앙로에서 2013 임단투 승리를 위하여 파업가를 외쳐 불렀다 S&T중공업 현대로템 두산중공업 삭스코리아 한국지엠 현대위아 등등 기름밥 ..
2013.07.13 -
진보당 살아 있네 나의 꿈도 함께
진보당 살아 있네 나의 꿈도 함께 한낮 폭염에 잠시 누웠다가 깨어나 보니 밤중이다 몸이 내 마음같지 않아서 국정원 규탄 촛불도 정당연설회도 놓치다니 올 여름이 고비다 페이스북 경남도당에 올라온 사진 한장이 지친 심신을 달래준다 통합진보당의 뿌리인 분회를 직접 찾고 챙기는 ..
2013.07.12 -
내게 오늘 하루가 소중하다
내게 오늘 하루가 소중하다 사람을 만난다는 것 생의 순례라 하자 벗 하나 소중히 여기고 사귐을 이어간다 친구와 점심 먹으며 공동체를 논했고 근래 못 본 후배들 직장에 들렀다 휴가를 떠난 정만이 근무처를 옮긴 희선이 무척 더운 장마철 빈 발걸음 해도 좋다 저녁때 창동레지던스 미..
2013.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