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의 거리에서 내가 생각는

2017. 12. 15. 22:175부· 못다 이룬 꿈




불금의 거리에서 내가 생각는



나는 차가운 감옥 밖에서

불금의 연말 거리

창동 오동동을 거닐며

송년회로 들뜬

풍경이 낯설기만 하다

카드 결제 메꾸느라

조바심했던 오늘

성당 판공성사는 미루었고

성탄절에 가보련다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

연가투쟁 집회랑

민주노총 집행부 선거랑

뉴스를 눈여겨 본다

또 한가지는

한파 닥친 이 겨울에

조선업 노동자

GM대우 비정규직 

해고 소식이 가슴아프다

마산의 거리엔

합포구청은 동고동락

오동동 문화광장은

평창페스티발

플랑카드가 내걸렸건만

지금 창살 속에는

양심수가 갇혀 있다

어찌 불금을

흥청망청할 수 있으랴

시대의 촛불 하나

내 가슴에 켜지 못하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