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집도 시인의 이웃집이라
2017. 12. 18. 20:56ㆍ5부· 못다 이룬 꿈
까치집도 시인의 이웃집이라
까치는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시인은 저 까치집 아래
오두막을 거처 삼고
올 겨울 추위를 피하련다
산중살이가 맞춤해
텃밭이랑 은행계곡이랑
둘러싼 대나무숲이랑
개구쟁이 길냥이들이랑
새들이랑 멧돼지랑
어우러져 더불어숲이 되었다
지상의 방 한칸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한파도 무서움도
헤쳐나갈 수 있으려니
먼훗날 생의 흔적을
뉘 있어 찾아가 보려나
아침에 까치소리
고단한 우리 삶을 깨운다
'5부· 못다 이룬 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동 거리에서 평화를 빕니다 (0) | 2017.12.24 |
---|---|
참 이상한 나라에 살질 않나 (0) | 2017.12.22 |
불금의 거리에서 내가 생각는 (0) | 2017.12.15 |
군적폐 청산이 왜 필요한가 (0) | 2017.12.12 |
삶을 에는 추위 속에서 우린 (0) | 2017.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