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우리는

2017. 12. 6. 01:275부· 못다 이룬 꿈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우리는



겨울 한파 속의 소녀상을

오동동에서 만나고

왠지 부끄러워지더라

12.28 굴욕적인 한일합의도

무효화시키지 못했고

할머니들은 잇따라

꽃잎처럼 떨어지건만

아베의 망언은 계속되고

신사참배는 줄을 잇네

한일군사협정은

자위대가 다시 이 땅에

발을 딛게 하였구나

한반도 유사시 전쟁참가를

보장하고 말았네

마산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고 아끼는 이들

간절한 바램이란 무엇이랴

원혼이 되어서라도

날강도 일제의 만행을

심판하겠노라던

사무친 한을 푸는 것이니

친일청산도 못한

내 나라가 통탄스러워

영하권 추위 속에 선

저 소녀상 앞에서

절로 머리가 숙여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