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 못다 이룬 꿈(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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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호랑이는 지금 어디에
조선의 호랑이는 지금 어디에 올 추석 영화 한 편으로 <대호>를 웹상으로 보았다네 눈덮인 지리산 상봉에서 일본군에게 조선포수대에 쫓기며 날랜 몸짓으로 포효한 산중왕을 강도 일제의 탐욕으로 멸종시켜 버린 조선의 호랑이들이 울밑에 선 봉선화 신세였구나 어디 그뿐이랴 민족..
2017.10.05 -
우리시대 자영업은 미친 짓일까
우리시대 자영업은 미친 짓일까 추석전야 창동 오동동 거리 고향 찾아온 사람들 연휴 나들이 온 가족들 가을 가랑비 속에 공사중인 불종로를 건너 쇼핑도 하고 한잔 술을 나누는구나 동네 재래시장 대목장도 좀 썰렁했다는데 마산의 중심상가인들 나을까 650만 자영업의 오늘이 안쓰럽기..
2017.10.03 -
홀씨 하나 내 가슴에 날라와
홀씨 하나 내 가슴에 날라와 오두막집 산길을 내려오다 민들레 홀씨 하나 내 가슴에 내려 앉는가 간밤에 비 쏟아지고 가을바람에 나뭇잎들 떨어진 회원골 무학농장길에 노란 탱자도 아니고 호두알 은행알도 아닌 웬 새하얀 홀씨가 카메라 목에 건 해당화 시인의 가슴팍에 꽃을 피우려 하..
2017.10.02 -
선물같은 세상을 꿈꾸는 귀성길
선물같은 세상을 꿈꾸는 귀성길 금요일인데 벌써 귀성이란다 열흘 황금연휴를 맞아 저마다 선물꾸러미를 들고 고향길을 찾아가는 올 추석은 기쁠까 슬플까 명자꽃과 난 어디서 한가위 둥근 달을 볼까 하루쯤은 쉬며 명절 차례를 지낸 다음날부터 길 위의 삶을 이어가야지 자영업의 월말..
2017.09.30 -
못다 이룬 꿈은 내 가슴에 피고
못다 이룬 꿈은 내 가슴에 피고 앗 나팔꽃인가 가을비 속에 철망을 타고 오르는 저 끈질긴 야생화를 보라 아슬한 오두막집처럼 한치 땅 속에 여린 뿌리를 내리고 억센 몸짓으로 바람과 비를 맞는구나 어쩌면 시인과 명자꽃이 산중으로 내몰려 살림을 차린 모습일지도 몰라라 언뜻 서울 ..
2017.09.28 -
오두막집 가을 텃밭에 서서
오두막집 가을 텃밭에 서서 남새들도 한데 어우러져 실한 텃밭을 이루듯 민중연합당 새민중정당이 힘을 합쳐서 "민중당" 당명으로 새롭게 출발하는구나 시인의 거처인 오두막집 길목에서 오늘 이곳을 돌아보니 배추는 노동자당 상추는 농민당 쑥갓은 흙수저당 쪽파는 엄마당 부추는 민..
2017.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