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게 말을 걸다/함께라면 좋겠네(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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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날더러 벗이 되자 하네
산은 날더러 벗이 되자 하네 무학산 시산제 올리려 함께 떠난 산행길 바람 맵짠 겨울산에 학봉은 의연하구나 헐벗어도 꽃눈은 살아 새봄을 기약하듯 버텨 선 겨울나무 마치 내 마음 같아라 작은 섬들이 떠 있는 마산만은 변함없이 길손을 반기건만 그간 무심히 지냈네 산 정상을 ..
2012.01.30 -
2012년 겨울 시인일기
2012년 겨울 시인일기 오랫만에 더운 물로 내 몸을 씻으니 한결 가뿐해졌다 잠바 바지까지 벼르다가 세탁하며 겨우내 바삐 돌아치던 일상을 잠시 내려 놨다 밀려오던 긴 피로감도 덜해서 살 것 같다 다시 시작하는 거야 나 자신에게 속으로 다짐하는 아직 추운 날들 봄날이 오면 묵..
2012.01.28 -
인문학이 더불어삶을 찾다
인문학이 더불어삶을 찾다 지금은 누구나 복지를 이야기한다지만 행복한 인문학 교실 9번째 보편주의 사회복지 감정기교수 강연은 시사만평 영상 한컷마다 학자로서 진정성이 알알이 맺혔더라 "왜?" "어떻게?" 의문을 던져라 말하며 함께 사는 길을 시민들과 찾아나섰네 나라 말..
2012.01.28 -
임항선 기찻길 어떻게 할까
임항선 기찻길 어떻게 할까 마산 임항선 그린웨이 폐선로를 어떻게 푸른 길로 가꿀 건지 머리맞댄 토론회는 도시재생이었네 역사의 자취 문화 고스란히 담긴 우리 고장의 숨결이 기찻길에 스몄거늘 조례 제정도 안돼 주민참여도 없지 민관협 통로도 막혀 버린 창원시 시민단체 ..
2012.01.27 -
밀양, 비극은 끝나야 한다
밀양, 비극은 끝나야 한다 수백년 이어져 온 마을 밀양 보라마을에 송전철탑을 짓고부터 한전과 목숨을 건 반대투쟁을 해 온 지 무려 7년이 되었다 처절하게 싸운 나이든 어르신들 마을주민들 절규는 피멍이 들어도 신문 한 줄 나오지 않더니 급기야 주민 이치우 열사가 분신한 그..
2012.01.25 -
그리운 설 명절 풍경 앞에서
그리운 설 명절 풍경 앞에서 평등명절 어디쯤 왔나 함께 전 부치고 따뜻한 인사 나누는 차별없는 가정은 멀리 있지 않으리 캠페인 펼치는 통합진보당 김미희 사진으로 만났네 검단산 산길을 노래부르며 걷던 블로그 이웃 "아름다운 희망"이란 음반을 냈다지 길은 멀어 성남까지 ..
2012.01.23 -
고향 못 가고 농성장 지켜요
고향 못 가고 농성장 지켜요 까치설날 마음은 무겁다 귀향 못한 사람들이 눈에 밟혀 아프다 쌍용 대림 롯데 동지들 해고자들의 마음처럼 희망버스에 몸들을 싣고 함께 살자! 촛불을 가슴 가슴마다 켰던 아름다운 연대 분노의 외침이 울린다 꼭 찾아가리라 노래하는 비정규직 철폐..
2012.01.22 -
농성천막에서 참교육을 새기며
농성천막에서 참교육을 새기며 고입 연합고사가 부활된다? 지금도 시험공부때문에 초등 중등 고등부까지 학원 다니랴 초주검인데 또 얼마나 더 오래도록 교과서 참고서를 붙잡고 매달려야 쓴단 말인가 출석부를 들고 오고가는 선생님들도 죽을 맛 학부모들도 무거운 짐 더 얹게 ..
2012.01.20 -
길 위에서 겨울나무를 만나
길 위에서 겨울나무를 만나 겨울나무에 눈길 머문다 잎들 다 떨어버리고 새봄을 기다리는 마음 용지못가에 서서 비바람 맞고 있는 그 모습이 남같지 않아 살며시 말 건네보며 어린왕자처럼 묻는다 "넌 어디서 왔니?" 지구별의 생명 나무들 아득한 태고적부터 사람과 관계를 맺은 ..
2012.01.19 -
푸른학교가 지킨 희망의 길
푸른학교가 지킨 희망의 길 반디교실 아동센터에서 이쁜 소식지가 왔다 운지란 아이가 곱게 쓴 새해카드를 동봉한 채 제비꽃 시인이 부쳐 준 열다섯번째가 되는 "푸른학교" 이야기가 따뜻한 밥이고 사랑이다 서울 경기 충남 충북 등 알콩달콩한 공부랑 놀이랑 생활이랑 정성들여 ..
2012.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