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꽃에 띄우는 내 마음

2015. 4. 16. 12:37제2부· 다시 새로운 시작

 

 

 

민들레꽃에 띄우는 내 마음

 

 

흰 민들레 노란 민들레

골목길 담벼락 아래

해마다 피고 지는 그 자리

길 나서다 마주친

곱디 고운 풍경이여

어린 생명처럼 소중하게

내 가슴에 품는가

오늘 4.16 그날이건만

돌아오지 못한

팽목항 꽃넋들이여

삶의 온기는

빈 책상에도 방 안에도

고스란히 남았거늘

작은 꿈을 키우던

너희들 얼굴은

봄날 어디에서 찾을까

저 민들레꽃에

사랑을 실어

분노를 담아

우린 잊지 않을께

내 마음을 띄우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