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다시 새로운 시작(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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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앞에 침묵한 나도 죄인이다
불의 앞에 침묵한 나도 죄인이다 12월 19일은 죽음이다 근조 민주주의! 히틀러가 써 먹은 정당해산 폭압의 쿠데타다 자유도 인권도 법치도 사망선고를 받았다 박근혜 정권 2년 동안 피눈물을 쏟았던 이 땅의 숱한 사람들 통한의 세월은 깊어만 가고 분노는 쌓여만 간다 이승만이 조봉암 선..
2014.12.21 -
백색테러는 공공의 적이다
백색테러는 공공의 적이다 웬 사제폭탄? 이라크도 이스라엘도 아닌 한국이란 나라에서 황산테러라니 그것도 통일콘서트장인 성당에서 권력의 비호 아래 일베고교생이 저지른 범죄였다니 분단된 땅에 사는 아픔이런가 70년 세월 동안 우린 무엇을 하였던가 증오를 테러를 부추기는 자 과..
2014.12.12 -
첫눈을 바라보는 내 마음은
첫눈을 바라보는 내 마음은 마산에 첫눈이 내리고 한파 휘몰아치는 첫 주말은 쓸쓸하다 반가운 소식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만 희망은 품고 산다 엊그제 목숨 끊은 농민의 꿈많았을 삶이 애달피 떠오르고 겨울 거리에서 노숙농성 고공농성을 결단한 노동자들 함께 살자 외치는 오늘은 ..
2014.12.06 -
명자꽃 당신 꿈은 이루어지겠다
명자꽃 당신 꿈은 이루어지겠다 아침에 나란히 누워서 명자꽃이 하는 말 "앞으로 뭘 해서 먹고 살지?" 해당화 시인 하는 말 "별 걱정을 조금만 기다려" 그러다가 문득 합천 농사꾼의 딸답게 꺼내 놓은 구상은 올 추석에 차례상 차린 옥계 바닷가 고향 산언덕에 집을 짓고 만평 땅을 사서 그..
2014.12.01 -
진주의료원 지켜주세요 인증샷
진주의료원 지켜주세요 인증샷 우리가 지켜주지 못한 게 하나 둘이 아니다 겨울 거리로 내몰리는 이 땅의 노동자 농민 청년 도시서민의 얼굴이 내 눈에 어린다 어제는 마산 창동거리에서 진주의료원 재개원 시민서명을 받는 보건의료 노동자들을 만나고 맘이 짠했다 불통 도지사 독선행..
2014.11.25 -
그 산에 다시 가고 싶어지는 날
그 산에 다시 가고 싶어지는 날 비는 내리고 낙엽은 지는데 그 산에 난 가질 못했네 단풍 고운 북한산 지리산 추억의 풍경들만 눈 앞에 새록새록하구나 늦깎이 사랑 명자꽃과 함께 가고 싶은 아릿따운 산 첫 눈 올 때쯤이면 홀가분하게 떠나볼까 민족의 비원서린 자취를 두 사람의 가슴에..
2014.11.24 -
비정규직 가슴에 맺힌 한들이 일어나
비정규직 가슴에 맺힌 한들이 일어나 안 겪어본 사람은 모르지 학교에도 비정규직 차별대우가 존재한다는 것을 교육현장 공무직이건만 공공기관의 호봉도 방학중 임금도 점심식대 급식비도 명절상여금도 장기근속수당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묵묵히 일해왔던 그들이 찬바람 속에 외치..
2014.11.18 -
찬바람 부는 밤거리를 걸으며
찬바람 부는 밤거리를 걸으며 은행잎 밟고 가는 아픔이 되살아오는 시절에 언뜻 떠오르는 얼굴들 쌍용차 노동자들 우리농업 농사꾼들 밀양 할매들 세월호에 갇힌 죽음들 폭행당하고 목숨끊는 병사들 쉽사리 지우지 못할 이 땅의 슬픈 풍경 앞에서 80년 오월 광주 그날 산화한 꽃넋들처럼..
2014.11.14 -
또 한번의 겨울을 맞이하며
또 한번의 겨울을 맞이하며 추워진다 한파다 몸도 마음도 내 가슴은 뜨겁지만 찬바람이 세다 담벼락 아래 꽃나무도 마지막 잎새만 남긴 채 버틴다 겨울을 나기 위하여 빈 가지로 선 모습이 대견하다 하긴 난들 어쩌랴 빈 손일지라도 온몸으로 부딪칠 수밖에 첫 눈 내리는 날 가난한 시인..
2014.11.13 -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 가을비 내리는 주말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시비거는 사람들 세상이 미쳐 돌아간다 고향땅 들판에는 분노가 노동판에는 투쟁이 이글대는 슬픈 땅 세월호법이 통과됐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국민들의 연장전은 죽 이어진다 노동자대회 올라가고 남은 이들 집..
2014.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