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

2014. 11. 8. 21:30제2부· 다시 새로운 시작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

 

 

가을비 내리는 주말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시비거는 사람들

세상이 미쳐 돌아간다

고향땅 들판에는 분노가

노동판에는 투쟁이

이글대는 슬픈 땅

세월호법이 통과됐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국민들의 연장전은

죽 이어진다

노동자대회 올라가고

남은 이들 집에서

쓴소주 한잔 마시며

담배 피워댄다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이 말 한마디

오늘밤 풀어야 할

우리시대의 화두이다

비를 맞고 걸어가도

셋방에 누워서도

포기 못할 약속이다

달콤한 주말은

지금 나에겐 없다